국립청소년 우주센터, 청소년들의 우주 탐험 꿈 키워주는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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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소년 우주센터, 청소년들의 우주 탐험 꿈 키워주는 산실
  • 오문수
  • 승인 2020.07.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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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소년 우주센터 방문기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모습. 고흥 나로도 동일면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2010년 7월 개원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개원 10주년인 9일 10주년 기념식을 준비했지만 코로나로 취소했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 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어른들이 어릴적 즐겨 부르던 동요인 <반달> 노랫말이다. 1960년대 학교에서 노래를 배우며 달나라와 푸른 하늘 은하수를 상상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당시를 살았던 분들에게 달나라 여행과 은하수 구경은 단지 꿈이었을 뿐이다.

21세기 들어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 근접한 대한민국에게 우주를 향한 꿈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3일(금),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우주 탐험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애쓰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를 다녀왔다.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가는 곳...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우주선 모습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다축회전 적응훈련 체험장 모습.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우주 공간에서 마구 회전하게 되는 경우 겪게될 느낌을 경험하는 장비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2010년 7월 9일 고흥 나로도에 개원한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청소년에게 우주과학의 꿈을 키워주는 산실이다.

이곳에서는 과학적 지식을 단순하게 암기해오던 청소년에게 천문 및 물리 현상을 제시하고 그러한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서 참 의미를 깨우치게 한다. 또한 독창적인 우주과학 분야 실험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상 뒤에 숨어있는 과학 법칙'을 발견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5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우주센터는 총 32만㎡ 부지에 연면적 1만㎡ 규모로 학교단체 청소년 및 가족단위 이용객이 일일 22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생활관과 우주비행사 훈련장비체험, 천체투영관, 우주영상시설, 덕흥천문대 등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덕흥천문대에서는 1m 망원경을 활용해 원격관측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150mm 굴절망원경을 활용하여 천체사진을 얻거나 육안관측도 가능하다.



나사와 노아 위성 자료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S,O,S 체험시설

지구 자전을 체험할 수 있는 '푸코진자'를 본 후 S,O,S(Science On a Sphere)실에 들어가면 깜짝 놀랄 영상을 볼 수 있다. S,O,S는 지름 1.7m 구형 스크린에 이미지와 동영상 형태의 과학콘텐츠를 투사하는 3차원 가시화 시스템이다.

'나사(NASA)'와 '노아(NOAA)'위성에서 보내온 태양 및 지구표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한 태양계 천체인 태양, 목성, 달 등의 모습을 실제와 가까운 구형으로 표현하므로 왜곡없이 살펴볼 수 있다. 화성 사진을 보여주던 해설자가 일행에게 질문을 던지자 동행했던 손주가 대답했다. 5살짜리 손주는 우주에 관심이 많아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방문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대답했었다.

"나사"와 "노아"위성에서 보내온 태양 및 지구표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S.O.S(Science On a Sphere) 체험 모습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무중력 물방울 체험실. 조명이 깜빡이는 속도와 물방울의 진동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물방울이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시효과를 보여주는 장치로 물이 정지하기도 한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화성은 물이 있는 별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화성으로 여행을 간다면 꼭 가지고 가야할 것이 뭐죠?"
"캐리어요"


손주의 대답을 들은 일행과 해설자는 박장대소했다. 해설자는 지구를 둘러싼 오로라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 불빛이 비치는 한반도 사진을 보여주며 북한과 남한의 야경을 보여줬다.

국립우주청소년센터를 방문한 청소년들이 가장 흥미로워할 공간은 3층과 4층이다. 그곳에는 우주인훈련 체험 장비가 있어 청소년들이 직접 타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달 표면의 중력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문 워커'(Moon Walker), 우주에서 발생할 돌발상황을 미리 체험하여 적응시키기 위한 다축회전적응 훈련장비(MAT), 비행기의 비행원리를 가상실험할 수 있는 비행조종 시뮬레이터, 3차원 공간에서 이동과 회전에 익숙하게 해주는 유인이동장치(MMU) 등은 운영과정, 인원에 따라 선택해 운영한다. 실험체험활동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과정이 있다.

▲ 일반과정 – 짧은 시간 동안 우주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 제공
▲ 심화과정 – 2박 3일 동안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깊게 파고들면서 탐구하는 재미와 우주에 대한 깊은 사고를 촉진
▲ 맞춤과정 – 단체의 특성과 방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 센터에서 개발한 심도깊은 연구와 실험,


국립우주청소년센터는 한반도의 맨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센터에서는 2018년 10월부터 고흥버스터미널-우주센터 노선을 신설해 하루 4차례 운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여수와 고흥을 잇는 다리가 연결되어 여수에서 1시간여만 달리면 우주센터에 도달할 수 있다. 이상훈 원장의 설명이다.

"국립시설이지만 소재한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지역 친화 공공기관을 표방하고 있는 우주센터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향후에도 기회가 되는대로 청소년활동 지원,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푸코의 진자' 모습. 하늘이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설치된 진자는 지구의 회전을 보여준다. 푸코의 진자는 지구의 자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험물이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문 워커(Moon Walker)' 체험실 모습. 표면 중력의 세기가 지구의 1/6인 달 표면에서 이동하는 과정을 가상체험하는 장비이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제공

센터 내에는 나로도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식물생태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상록교목 1,300그루와 낙엽교목 1,900그루 그리고 상록관목 1만5400주, 낙엽관목 1만6300주와 초화류 2만4500주가 식재되어 있고 140여 종의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도 있다.

국립청소년우주센터는 매년 4만여 명이 방문하는 체험 명소이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아이들에게 우주탐험의 기회를 제공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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