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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면 어르신들께 삼계탕 대접한 여수섬복지

시민 기부로 모인 삼계탕용닭 1천마리로 음식 만들어
주민 "여수시에서 섬복지 예산은 세웠지만 가시적인 효과 없어 아쉬워"

  • 입력 2020.07.17 11:41
  • 수정 2020.07.17 13:5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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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면사무소 앞에서 여수시민복지포럼과 여수재능나눔봉사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여수시민복지포럼과 여수재능나눔봉사단이 주관하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여수섬복지가 16일 여수시 화정면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들은 매년 여름이면 섬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 100명 이하가 거주하는 작은 섬만 방문했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규모가 큰 섬도 방문하기로 정했다고 한다. 이들은 행사를 앞두고 한 달전부터 SNS를 통해 삼계탕용 닭 1천마리 모으기 시민운동을 연 바 있다.

여수섬복지 관계자는 “처음엔 목표량인 삼게탕용 닭 1천마리가 준비될 수 있을까 조바심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식사에 앞서 수지침봉사단이 어르신들께 침을 놓아드리고 있다

그러나 여수섬복지를 함께하는 여수재능나눔봉사단 단원들이 주위 지인들에게 SNS로 알리자 한 시민은 닭 10마리를, 또 다른 시민은 100마리를 각양각처에서 다양하게하게 전달하여 훈훈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또한 여수시 소통팀에서도 적극 홍보해 주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도매상에서 닭을 섬마다 박스에 분류하여 싣고 면사무소에 도착했다. 이후 각 이장들의 도움 하에 45개 박스를 면사무소 앞에 정리해 쌓아 놓고 조촐한 전달식을 가졌다.

닭은 전해 받은 한 마을 이장님은 "작년 초복행사 때 우리 화정면 어르신 모두에게 드린다는 약속을 지켜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이 귀한 초복 영양식 주신 후원자들께 고마움 좀 꼭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도 민간복지단체에서는 몇 년 동안 우리 섬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올해 여수시 섬복지 예산이 1억이 세워졌다는데 우리 화정면은 무슨 복지혜택이 오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털어 놓았다.

삼계탕을 드시는 어르신들

섬복지 관계자는 “앞으로는 민과 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섬복지를 만들어 간다면 이번 시민들의 십시일반 닭 1천마리 모우기에 보여주듯 보다 다양하고 알찬 섬복지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보다 긴밀하고 균형적인 섬복지 예산집행이 아쉽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2016년부터 시작한 (사)여수시민복지포럼의 여수섬복지는 올해 한 달에 한 번씩 5개 섬을 방문하는 종합이동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식사를 함께한 여수섬복지 관계자

여수섬복지는 여수재능나눔봉사단과 함께하며 40여명의 섬어르신들에게 매달 2회씩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민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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