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수시민복지포럼과 여수재능나눔봉사단이 주관하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여수섬복지가 16일 여수시 화정면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들은 매년 여름이면 섬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 100명 이하가 거주하는 작은 섬만 방문했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규모가 큰 섬도 방문하기로 정했다고 한다. 이들은 행사를 앞두고 한 달전부터 SNS를 통해 삼계탕용 닭 1천마리 모으기 시민운동을 연 바 있다.
여수섬복지 관계자는 “처음엔 목표량인 삼게탕용 닭 1천마리가 준비될 수 있을까 조바심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섬복지를 함께하는 여수재능나눔봉사단 단원들이 주위 지인들에게 SNS로 알리자 한 시민은 닭 10마리를, 또 다른 시민은 100마리를 각양각처에서 다양하게하게 전달하여 훈훈한 마음을 전해 주었다. 또한 여수시 소통팀에서도 적극 홍보해 주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도매상에서 닭을 섬마다 박스에 분류하여 싣고 면사무소에 도착했다. 이후 각 이장들의 도움 하에 45개 박스를 면사무소 앞에 정리해 쌓아 놓고 조촐한 전달식을 가졌다.
닭은 전해 받은 한 마을 이장님은 "작년 초복행사 때 우리 화정면 어르신 모두에게 드린다는 약속을 지켜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이 귀한 초복 영양식 주신 후원자들께 고마움 좀 꼭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도 민간복지단체에서는 몇 년 동안 우리 섬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올해 여수시 섬복지 예산이 1억이 세워졌다는데 우리 화정면은 무슨 복지혜택이 오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털어 놓았다.
섬복지 관계자는 “앞으로는 민과 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섬복지를 만들어 간다면 이번 시민들의 십시일반 닭 1천마리 모우기에 보여주듯 보다 다양하고 알찬 섬복지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보다 긴밀하고 균형적인 섬복지 예산집행이 아쉽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2016년부터 시작한 (사)여수시민복지포럼의 여수섬복지는 올해 한 달에 한 번씩 5개 섬을 방문하는 종합이동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여수섬복지는 여수재능나눔봉사단과 함께하며 40여명의 섬어르신들에게 매달 2회씩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민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