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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총파업 결의

11일 오전 여수시청 앞 대규모 집회 열어
28차례 교섭에도 사측과 견해차 좁혀지지 않아.. 파업지도부 삭발 투혼

  • 입력 2020.08.11 15:43
  • 수정 2020.08.12 06:10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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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시지부가 도원로에서 총파업 투쟁을 벌였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시지부 (지부장 김대훈)가 11일 오전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시지부 소속 조합원 8천여 명은 이날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9일 상견례와 함께 첫 교섭에 들어가면서 최근까지 28차례의 교섭에 나섰지만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만3천원 일괄 인상과 산단 내 현장 SD, TA(셧다운, 턴어라운드) 설비 정비와 교체 작업 시 일당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는 임금 4천원 인상은 수용할 수 있지만 SD, TA시 추가 일당 지급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견해다.

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 김대훈 지부장은 “28차례 교섭을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왔으나 진전이 없었다. 겨우 4천 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라며 “이제는 방법이 없다. 여수를 멈춰 세우고 산단을 멈춰 정당한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라고 말했다.

총파업 출정식에서 삭발투쟁 중인 플랜트노조

김대훈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여수국가산단이 세워진 지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건설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예 취급을 받아왔고 늘 목숨을 위협받는 악조건의 현장에서 가족을 위해 지역을 위해 몸 바쳐 왔다"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파업 선언을 하기까지 날 밤을 새우고 수차례 고민했다"면서 "이번 파업이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흐를지 장담할 수 없지만,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라고 단호함을 내비쳤다.

이날 파업을 이끄는 지도부들이 삭발 투쟁까지 불사하면서 자신들의 임금 투쟁 승리의 의지를 세웠다.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GS칼텍스,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여수산단 내 대규모 증설 현장의 공정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파업지도부는 타 지역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조합원들에게도 파업 6일 차를 기점으로 여수로 결합해 줄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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