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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에서 ‘조직된 힘’ 발휘한 ‘여수 희망밥차’

곡성에 출동한 희망밥차,3일간 매끼 도시락 200개씩 현장에 공수
평소 활동해온 여수 자원봉사자들의 ‘조직된 힘’ 발휘

  • 입력 2020.08.17 09:55
  • 수정 2020.08.17 10:22
  • 기자명 정금칠 동여수노인복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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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곡성 수해 현장에서 그 힘을 발휘한 여수의 '희망밥차'들 

곡성 집중호우 피해지역 희망밥차 활동을 마치고 복귀했다. 여수시노인복지관과 동여수복지관에서 운영해온 밥차가 곡성으로 출장에 나서 그 몫을 하고 돌아왔다.

3일간의 작전명 “자존감을 키워라, 다시 일상으로”

최고 78명, 매회 평균 50여명의 자원봉사의 꽃을 피웠다.

밥차 주인보다 밥차를 더 잘 다루는 일당백의 신미경이장(진달래마을 원장), 칼갈이에서 비빔밥 비비기까지 거침없는 맥가이버 김영곤 회장, 강한 응집력과 기동력으로 회원 한분 한분이 다동력을 지닌 여수의 자랑 모두모아 봉사대, 사랑의 열매 봉사단으로 일시 결성된 광주광역시 민간연합회 회원들, 곡성 작은 산사에서 밝고 맑은 마음 키우는 초등학생 3명...

많은 분들이 3일동안 희망밥차에서 빚어낸 아름다움은 장엄자체였다.

 

이들은 매끼 300여인분의 밥을 지어 넉넉하고 푸짐한 도시락 200개를 포장했다.

말복 전날에는 영양 삼계탕 200개를 삶아냈다.

여수사람들이 바리바리 싸온 과일도 카스테라 빵도 요플레도 컵라면도 함께 포장했다.

밥만 지었을까?

대피소 어른신들에 이미용 봉사도 이어졌다

대피소 어르신들 커트, 염색서비스는 복지 서비스의 가치를 높혔다.

이동 가능한 ‘밥차’는 비상시에 힘을 발휘한다. 이번 수해도 비상 상황이다. 예전 경험도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식사 해결이 어렵다는 소식에 동여수노인복지관보다 앞서 ‘밥차’운영을 해온 여수시노인복지관의 밥차가 출동한 적이 있다.

그때도 밥차의 신속한 출동과 임무수행으로 그 위력을 선 보인 바 있다. 그때나 지금의 수해 상황이나 긴급하긴 마찬가지다.

신속하게 현장 출동이 가능한 밥차는 여수에선 그 동안 수년간 두 대가 운영해오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상시 가동이 가능한 자원봉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수해에도 평소에 함께 활동해온 여수의 자원봉사자들은 수해 현장 곡성에서 또 구례에서 유감없이 조직의 힘을 보여 주었다.

곡성군수는 여수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밥차의 '힘'을 보시고는  '재난지원의 메뉴얼'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해, 여수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수마가 할퀸 수해현장을 희망의 일터로, 다시 일상으로 바꾸기 위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수해 피해 이웃 모두에게도 한결의 마음으로 응원한다. 준비에서 평가까지 그림으로 함께하며 <여수넷통뉴스>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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