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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코로나19 무서운 확산, '대유행'우려.. 긴급행정명령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선혜학교 등 7곳 임시폐쇄 조치
노래방,주점,PC방 등 운영중단 긴급행정명령 문자 발송

  • 입력 2020.08.25 13:27
  • 수정 2020.08.25 16:1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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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24일 담화문을 통해 “순천은 지금 팬데믹 버금가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번져가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 대유행에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담화문을 낼 정도다.

전남 순천시가 '청암휘트니스앤스파 발'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순천선혜학교 등 7곳을 임시폐쇄 조치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청암휘트니스앤스파 관련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하자 연향동 프레스티지 학원, 신대푸르니어린이집, 순천만국가정원, 다소니케이크 카페, 김선생 휘트니스, 조강훈 아트스튜디오, 순천선혜학교를 임시 폐쇄했다.

순천시는 25일 오후 시민들에게 긴급행정명령 문자도 발송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8.25.(화)부터 다음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합니다. 
대상시설-클럽· 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뷔페, PC방, 학원, 체육시설, 키즈카페, 사우나,목욕탕, 게임장, 오락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총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순천15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조사된 청암휘트니스앤스파와 관련된 사람들이다.

순천시는 이들에게 개별통료를 완료하고, 이들과 관련된 검사자들에게는 별도의 통보시까지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이로써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70대 여성 A씨(순천5번·전남50번)의 확진을 시작으로 닷새동안 총 30명이 감염됐고,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전남도는 지난 13일 서울관악구 MC빌딩을 다녀온 A씨로부터 순천지역의 코로나 확산이 시작되며 4차 감염까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함께 동거하는 40대 아들 B씨(순천6번), 30대의 베트남인 아들친구(순천7번), 순천8번, 순천9번, 순천10번, 순천15번과 접촉했다.

B씨는 푸트코트와 관련 8명의 시작점으로 분석된다. B씨는 풍덕동의 한 대형마트의 푸드코트를 이용한 5명(순천11~14·19번)과 접촉했고, 이중 2명은 4차 감염자인 베스트 병원 환자(순천20번)와 또다른 푸트코트 이용자(순천18번)를 만났다.

순천 8번은 오천동의 식당 업주인 순천16번과 접촉했다.

이중 40대 여성인 순천15번은 A씨의 지인으로 청암휘트니스앤스파를 18일부터 3일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방문하며 '피트니스발 수퍼전파자'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순천시는 순천15번의 경우 22일 확진될 때까지 소규모 모임이 잦아 동거가족을 제외한 밀접촉자는 30여명에 달하고, 헬스클럽 회원 등을 포함한 접촉자는 모두 380여명이 달하는 것으로 보고 슈퍼 전파자 가능성을 우려했다.

순천시는 A씨가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왔다.

순천시 관계자는 "22일 진단검사한 2500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23일 검체 735건 중 25일 오전 양성 14건, 음성 711건, 검사 진행은 10건"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삼가고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 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전남 순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일부 동선을 공개했다. 25일 순천시청은 "18~21일 조례동 김선생휘트니스클럽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같은 무서운 확산세에 지역사회에서도 코로나19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순천지역의 5일 전통시장인 순천아랫장과 웃장, 상설시장인 역전시장과 중앙시장, 동부상설시장 등의 상인들도 자율적인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웃장의 국밥거리 23개 점포는 모두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남 순천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를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해룡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마스크 606매를 기부했다.

또한 경상남도 거제시 소재 의료법인 거붕 백병원은 25일 순천지역 코로나19 대응현장에 의료진을 파견, 29일까지 자원봉사에 나선다. 지원된 의료진은 외과 전문의 1명을 비롯한 간호사, 임상병리사, 행정지원 등 5명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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