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간(의) 쓰레기들

스티로폼으로 숨 못쉬는 바다... 특단 대책 필요

  • 입력 2020.09.04 11:10
  • 수정 2020.09.04 11:43
  • 기자명 김미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 자전거 타고 지나간 오동도 방파제 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오동도 방파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바다를 두 토막 낸 방파제 아래는 태풍에 몰려 온 쓰레기들이 온통 떠 있다.

저건 바다가 만든 쓰레기일까? 아니다. 바다에서 그냥 생긴 쓰레기가 아니라 인간들의 쓰레기다. 인간에 의해서 생긴 바다쓰레기다.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사람들, 양식업이나 어업 종사하면서도 바다에 쓰레기를 막 생산해 내는 사람들, 제품을 스치로폼으로 포장해 그 심각성을 생각하기보다 먹고 살기에 급급한 사람들... 그 틈에 나도 있다. 먼저, 최소한 바다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도 바다 쓰레기를 줄였으면 좋겠다. 

말로만 바다를 걱정 해 주는 척 하는 중생이다. 우리가 썼거나 늘상 써온 쓰레기가 저기 떠 있다. 아, 저 스티로폼.  바다에서 벌어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마저도 쓰레기 생산에 여념이 없다.

바다는 덮힌 쓰레기들로 들이쉬고 내쉬기를 더디하며 숨막힘을 호소한다. 특히 스티로폼이 숨통을 막고 있다.  바라보는 이 중생도  숨이 막히는 듯하다. 저대로 방치하고  과연 우리가 살아 갈 수 있을까? 

동쪽엔 아침 해가 뜨고, 종고산엔 아침 달이 걸려 있다,

집 근처 종고산 마을 주변에 수줍게 제 모습을 감추어 가는 아침 달과, 바다를 가로질러 저 건너 동쪽 편에는 눈부신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바다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을 제 식구가 아니라고 거친 숨을 쉬며 파도 위에 내뿜어 버린다.

아 ~ 인간에 의해서 생겨난 저 쓰레기들...

오동도 방파제 부근에 밀려온 인간의 쓰레기들
오동도 방파제 부근에 밀려온 인간의 쓰레기들
오동도 방파제 부근에 밀려온 인간의 쓰레기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