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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문화예술공간 갤러리노마드, 4人 초대전 ‘여수 섬과 바다를 말하다’

'2020 섬섬여수 여수전 365 에메랄드 아일랜드' 30일까지
강신호, 김광중, 박근세, 박성태 4인 작가 참여
전시기간 아동, 청소년 대상 '여수섬 365 지도만들기' 체험도

  • 입력 2020.09.16 15:20
  • 수정 2020.09.17 09:21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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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섬섬여수 사진전' 참여 작가. 왼쪽부터 박성태, 강신호, 박근세, 김광중 작가

신기동 대안문화예술공간 갤러리노마드(관장 김상현)가 지난 15일 ‘2020 섬섬여수 사진전’을 열었다.

‘365에메랄드 아일랜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전에는 강신호, 김광중, 박근세, 박성태 4명의 사진작가가 각각 여수의 섬과 바다를 찾아 촬영한 작품이 전시됐다.

이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때로는 사색적인 관찰을 통해 여수 바다와 섬의 본질적 가지와 이 안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포착해 왔다.

강신호 작가 작품

유년 시절 화가가 꿈이었던 강신호 작가는 여수 바다와 섬을 회화적으로 가장 잘 표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즐겨 쓰는 블루색은 슬픔과 고독과 절망의 은유적 언어이다.

그는 자신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블루의 색을 여수 바다를 통해 발견하면서 여수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강 작가의 사진은 흔히 볼 수 있는 블루이지만 그 깊이가 남달라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여수 바다와 섬을 통해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 낸다. 그는 지난 2017년 여수 해안통갤러리와 고흥 남포 미술관에서 여수 금오도를 소재로 한 개인전을 잇따라 열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광중 작가 작품

김광중 작가는 2012년 ‘갱번 사람들’ 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시작으로 갯가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작가는 행복마을 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진 강사를 역임하면서 사진 예술의 대중화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갯가는 여수고 여수는 갯가이듯 그는 여수 바다와 섬을 통째로 갯가로 응축해서 재현하는 놀라운 재주를 갖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박근세 작가 작품

박근세 작가는 365개의 여수의 섬을 모두 사진으로 기록한 대장정을 최근에 마무리했다. 그는 여수의 모든 섬을 눈으로 확인한 유일한 작가로 기록될 예정이며, 섬마다 고유한 특징을 포착해 우리 시대의 유산으로 남겼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박성태 작가 작품

국내 최초로 한센인을 촬영해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박성태 작가는 언론인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최근 몇 년 동안 늘 새로운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문화인류학 관점에서 여수 금오도를 조명하고 유년 시절 남산동 판장에서 일하셨던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환해 비린내를 발표해 다큐멘터린 사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전을 기획 및 준비한 갤러리노마드 김상현 관장은 “현대미술에 있어서 사진이 갖는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사회 대중들에게 사진이 차지하는 예술적 분야로서의 비중을 알리고자 했다”면서 “단지 개인의 일상을 투영하고 삶을 재현시키려는 일반들의 관심은 오히려 사진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질문을 불러온다. 사진과 회화의 다름은 무엇인지, 사진과 회화의 형식적 조건들 또 어떻게 다른지와 함께 대부분의 대중들이 휴대하고 매일 찍어대는 사진은 사소한 기록물로 취급되는 것일까를 놓고 여러 의문과 호기심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여수의 섬과 바다를 사진으로 그려왔던 작가들의 작품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사진이 미술의 장르로 이어지는 과정들을 참여 작가의 강의를 통해 직접 체험하면서 여수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이번 전시전을 열었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찍어 왔던 사진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넓히고 우리 주변에서 항상 접해왔던 섬과 바다의 색다른 느낌과 감성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현 관장은 "국제해양관광 도시 여수의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데 여수시민이 같이 참여해 여수의 자산인 섬과 바다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전시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여수시의 숙원 사업인 2026 국제 섬 박람회 성공적 유치를 기원하면서 선도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를 만드는데도 함께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전시되는 ‘2020 섬섬여수 사진전-365 에메랄드아일랜드’는 아튼포, 갤러리노마드가 주관하고 여수시가 후원한 가운데 전시장을 찾는 지역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여수 섬 365 만들기'를 부대 행사로 준비해 한층 더 흥미를 높일 참이다.

전시는 무료관람으로 평일에는 11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며 토요일에는 11시부터 15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갤러리노마드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감염 예방수칙안내와 함께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방문자 명단 작성과 관람 시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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