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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협동조합 창단한 한국의 '엘 시스테마'

'새나클래식 제1회 정기연주회' 25일 오후 7시 여수시장애인복지관서 무관중 녹화공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실시간방송, "코로나 여파로 2년간 창단연주회 미뤄왔으나 더이상 미룰수 없어..."
정한수 단장 "음악연주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

  • 입력 2020.09.23 17:00
  • 수정 2020.09.23 17:54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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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나클래식 창단 연주회를 앞둔 단원들의 모습

[2신 23일 14시 42분]

'제1회 새나클래식 정기연주회'가 코로나19 여파로 25일 오후 7시 여수시장애인복지관에서 무관중 녹화공연으로 변경됐다.

 

[1신 20일 14시 48분]

오는 25일 오후 7시 예울마루 소극장 3층에서 '제1회 새나클래식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코로나로 인해 전국민이 지치고 힘든 시기에 여수에서 열리는 감미로운 클래식 향연은 관중들의 마음을 한층 위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클래식 협동조합 창단

1시간 30분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시작으로 에드워드 엘가의 세레나데, 리차드 헌들리가 1971년 작곡한 Come Ready and See Me가 연주된다. 이곡은 하늘아래 어떤 것도 영원히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없으니 사랑하는 이가 어서 와주기를 부탁하는 스토리가 담긴 곡이다. 

25일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중인 새나클래식 협동조합 단원들의 모습

특히 미국의 뛰어난 피아니스트 존듀크의 어 파이퍼(A Piper)를 비롯 라흐마니노프(S.Rachmaninov)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마오에 이어 마지막 무대는 밴자민 브리턴의 '심플 심포니 4악장'은 클래식 무대의 절정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새나클래식 협동조합'을 창단한 첫연주회다. 2년전 창단한 이 단체는 작년에 연주회를 가지려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지금까지 미뤄왔다.

창단 연주회는 원래 1천여명 규모의 예울마루 대극장을 예약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여수시장애인복지관에서 무관중 녹화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유투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실시간 방송될 예정이다.

새나클래식(Saena Classic)의 새나는 '새로운 나' 또는 ‘새가 나는 것처럼 자유롭고 아름답다'는 의미다. 단원들은 광주.전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마음을 모아 자유롭고 아름다운 음악활동을 추구한다.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를 통해 지역 예술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나클래식 협동조합은 조합원만 2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성악가, 테너, 소프라노 등 음악연주가 생업이다. 이번 연주회에 박지수, 신예정, 정새하늘, 조현지, 송채은, 조우리, 최승미, 김엘림, 유슬기, 오현웅, 김혜진, 고정현씨가 출연한다.

새나클래식 협동조합을 창단한 정새하늘 대표의 모습

이들은 20여 년간 열린챔버오케스트라 단원에서 활동해 왔다.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초·중·고를 거쳐 음대를 졸업후 성인이 되어 연주자가 생업이 되었다. 새나클래식 협동조합 정새하늘 대표의 말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긴장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도 모두 집 밖을 나서기가 두렵고, 함께 모이는 것이 어려워진 답답한 상황가운데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연주도 아주 조심스럽지만, 지역 내 최초인 클래식 협동조합 출범의 포부와 희망을 담아서 소중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새나클래식이 나아가는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가난했지만...음악을 통해 '꿈이 현실로'

음악을 통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열어준 열린챔버오케스트라 정한수 단장의 모습

가난을 숙명처럼 여겼던 아이들이 악기와 인연을 맺은 건 정한수 목사가 운영하는 열린아동센터 공부방을 통해 무료로 악기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음악을 통해 가난을 딛고 일어선 이들을 향해 언론은 한국의 '엘 시스테마'로 소개되기도 했다.

단원들에게 음악의 삶을 걷게한 열린챔버오케스트라 정한수 단장은 “새나클래식 협동조합은 연주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산다는 사회공동체 의미가 크다”면서 “처음 열린지역아동센타에서 악기를 가리킨 것은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면서 "성인이 된 지금 악기를 통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자신들보다 어려운 시설을 찾아가서 위로연주와 봉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라면서 “새나클래식 단원들이 어렵고 힘든 가정에서 자랐지만 용기를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 음악연주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음악을 통한 예술인들의 지역사회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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