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공원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업체의 공익기부 약정 이행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하던 시민이 11일만에 병원에 입원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목마을 이장 이창호(69세,여수시 돌산읍 이장단 협의회장 겸 돌산읍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씨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11일째 단식농성을 하다 건강이 악화돼 9일 오전에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했다.
여수시 돌산읍 사회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사의 공익기부약정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와 1인 단식 투쟁을 추석 연휴 전부터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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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뉴시스> 여수 이장들, 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금 23억원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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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에도 이들 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입구 공원 계단에서 공익기부 약정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 집회에 나와 그간 경과보고를 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은 “어제(8일) 협상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며, “케이블카 업체 관계자는 ‘뭘 잘못했느냐’는 식이어서 소통하는데 벽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시의회에서 케이블카업체의 기부이행을 촉구하는 발언을 다시 해야겠다고 벼렀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운영업체는 지난 2014년 여수시와 매출액의 3%를 공익기부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정상 납부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공익기부 협약이 강압에 의해 체결됐다'면서 당시 담당 공무원(7급)을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면서, 자신들은 자체 장학재단 설립 등의 이유로 여수시와 약정한 공익기부금을 여수시에 납부하지 않고 있다. 담당 공무원 고소건은 최근 무협의로 나왔다.
여수시에 의하면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미납액이 23억 원 정도 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6일 농성장에 들른 권오봉 여수시장은 "해상케이블카업체와 공익기부금 이행을 하도록 조율해보고 안 되면 강제 집행이라도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돌산읍 사회단체는 "케이블카 운영사가 유료입장권 매출액의 3%를 10년 동안 여수시가 지정하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공익기부 이행을 촉구하면서 “기부약정 이행으로 여수지역사회로 환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돌산읍 이장단 협의회 외 6개 사회단체는 이 회장의 병원 입원을 계기로 돌산공원에 천막 대신 콘테이너를 설치하고 장기농성에도 대비하는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