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신 서양화가 김옥진(46)의 작품 전시회가 ‘익숙한 듯 낯선…’이란 주제로 'GS칼텍스 예울마루 장도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넓은 전시장에 총 35점이 전시되고 있다. 어떤 작품은 여수에 살면서 많이 본 경치인데 새롭게 느껴졌다. 마치 열대지방의 어느 섬에 와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김옥진 작가는 바다를 그릴 때, 먼저 여러 대상들의 색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섬의 모양, 크기, 위치’ 등을 창조적으로 그린다고 한다. 배색은 어려운 작업인데, 색이 딱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감상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경치를 구경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김옥진 작가의 말을 직접 들어 보자.
“어떤 대상을 그릴 때 색을 먼저 생각한다. 색은 문화를 담고 있다. 어떤 건물을 그릴 때 본인이 좋아하는 색을 쓴다. 딱 떨어지는 색이 있다. 즉 어떤 그림을 그릴 때, 소재를 찾고, 배색을 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첨가·삭제 등을 한다. 배색은 어려운 작업이다.”
작품 이름이 거의 다 ‘영어’로 쓰여 있었다. 궁금하여 작가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어 보았다. 감상하는 사람들이 제목보다 작품을 먼저 보고 작품을 창조적으로 해석하기 위함이란다.
또 작가의 서명이 작품 아랫면에 있지 않고, 액자의 옆면이나 뒷면에 있는 것도 특이했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것들을 색으로 인해 이국적인 냄새로 느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