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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강화

유산, 자궁외임신 등 합병증 발생률, 도시 지역보다 높아
분만․외래산부인과 8곳 지원, 찾아가는 이동 산부인과 운영 등

  • 입력 2020.10.15 11:19
  • 수정 2020.10.15 14:0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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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산부인과’ 이동차량

산부인과가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임산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도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분만취약지역은 분만 의료기관 이용이 힘들거나, 분만 가능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곳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유산, 자궁외임신 등 합병증 발생률이 도시지역에 비해 1.25배나 높고 원거리 산전진찰과 원정출산으로 산모의 신체․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현재까지 분만산부인과 4개소, 외래산부인과 4개소를 개설했다. 개설 첫 해 시설·장비비 등으로 58억원을 지원했고 매년 의료인력 인건비와 운영비로 2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분만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강진의료원, 고흥종합병원, 영광종합병원, 해남종합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은 24시간 분만통합치료체계를 갖춰 최근 3년간 관내 963건의 분만 실적을 거두며 거점 산부인과로서 역할을 도맡아 왔다.

외래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완도대성병원, 진도한국병원, 보성아산병원, 함평성심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은 최근 3년간 2만 3천여 명에 대해 산전·산후 진찰과 신생아를 관리했으며, 분만 의료기관과 연계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전남도는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곡성, 영암, 장성, 신안 등 지역은 목포시의료원에 위탁해 월 2회 ‘찾아가는 산부인과’ 이동차량을 운영, 초음파검사와 태아 기형아 검사, 혈액검사 등 산전관리를 무료로 진행 중이다.

그 결과 분만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영광군이 올해 전국 합계출산율 1위에 오르는 등 사업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안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산모(베트남, 27)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차량 덕분에 근처 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진찰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취약한 분만 인프라 개선으로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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