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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우는 소리, 희망을 연주하다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 제5회 정기연주회
12일 오후 3시 도성마을 복지회관서, 코로나 여파로 소수 참여,
페이스북 생중계로 시민 누구나 실시간 감상 가능

  • 입력 2020.12.09 16:50
  • 수정 2020.12.09 16:56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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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 단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최초 한센인회복자 정착촌인 여수 도성마을의 (사)‘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FROM’(이사장 박지성, 단장 박상희)오는 12일 오후 3시 도성마을 복지회관서 제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2015년 3월에 창단된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는 현재 33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 인구 중 한센인 인구는 1천600만 명이다. 그리고 국내에 82곳의 한센인정착지 중 한 곳인 여수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은 주변 공장에서 뿜어내는 대기오염물질과 폐축사 악취 등으로 환경피해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이지만 여수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계에서도 이들을 외면하고 있어 놀이터나 도서관 등 번번한 청소년문화교육시설 하나 없이 고립돼있다.

하지만 청소년 문화교육시설이 전혀 없는 도성마을에 ‘애양 청소년오케스트라FROM’이 설립되면서 마을 사람 모두에게 음악으로 희망과 감동 어우러진 마을 공동체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이를 두고 “유배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연주를 듣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라고 입을 모은다. 오케스트라 창단 당시, 마을 어르신 한 분은 평생 모아 둔 장례비를 피아노구입 비용으로 기증하여 지역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열리는 제5회 정기연주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주자들과 학부모, 마을 주민과 일부 관계자만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열린다. 또한 페이스북 생중계를 진행해 관심 있는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연주회는 바이올린1 민성경, 노성민, 권휘, 박예영, 김연수, 박나영,▲ 바이올린2 손예담, 차민정, 박은우, 박예준 ▲ 비올라 최현후, 최여울 ▲첼로 최한울, 김민지, 민사랑, 김시현, 김예솜, 박원영 ▲플롯 민에스더, 박예슬, 김미라, ▲클라리넷 : 김보람, 윤성민, ▲트럼펫 김광염, 차민환 ▲트럼본 김대인, 박유빈 ▲호른 노성주 ▲ 바이올린 기초 박은서, 신서희, 김예지, 박에린 단원들이 박상희 단장의 지휘로 멋진 연주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한다.

공연 준비가 쉽지 않았지만 주변의 지원에 보답하고자 단원 모두가 마스크을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열띤 연습으로 공연 준비에 열을 올렸다.

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는 제5회 정기연주회에서 에델바이스, 신아리랑, 진도아리랑(현악 앙상블), 환희의 송가, 고요한 밤(금관 앙상블), 두 대를 위한 클라리넷 협주곡 F. Krommer Concerto For Two Clarinet(김보람, 윤성민), 바이올린 기초반들의 연주로 작은별, 알레그로를 연주한다.

이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Flying, 위풍당당 행진곡, 라데츠키 행진곡이 이어진다.

사)애양청소년 오케스트라 FROM 박지성 이사장은 “이번 제5회 정기연주회를 맞아 우리 애양 오케스트라를 위해 늘 아끼는 마음으로 협조해준 기관, 단체들을 비롯해 학부모 등 가족들 지도 교사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많은 이들을 초대하지 못해 미안함을 전한다. 아이들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열심히 연습해왔다. 앞으로 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아직 이루려는 것이 더디고 멀어 보이더라도 한발, 한발 도약해나가겠다. 비록 마음을 움직이는 선율은 아니겠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배우고 연습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음을 깨우는 소리 희망을 연주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5회 애양 청소년 오케스트라 FROM 정기연주회’는 (사)애양청소년 오케스트라 FROM이 주최.주관하며 여수시와 롯데케미칼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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