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수상공회의소의 변화와 개혁을 촉구한다

대기오염총량규제 반대하는 여수상공회의소, '여수산단상공회의소'라는 비난까지
연대회의 "여수산단 17개 대기업이 여수상의 회장 선출 투표권의 대다수 차지하는 '기업주주결정방식'이 원인"
연대회의 "여수상공회의소 외부감사 지정과 회장 연임규정 개선으로 민주적 운영방안 마련해야"

  • 입력 2020.12.28 14:40
  • 수정 2020.12.28 16:20
  • 기자명 편집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여수산단 대기업의 대기오염 총량규제 완화 요구를 건의한 여수상공회의소에게 지역민을 위한 운영을 펼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을 싣는다.

 

여수상공회의소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바탕에는 상공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으며, 우리지역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의 주축으로 지역의 건강한 상공인들의 모임체인 상공회의소의 역할과 노력이 있었다.

특히 여수상공회의소는 현재 산업도시로서의 여수 경제와 산업발전을 위한 지역 상공인들의 제도개선과 지원사업, 상공인 지위 향상 등 다양한 사업과 역할을 전개하는 지역 유일의 종합적인 경제단체로서 8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러나 최근 여러 언론에서 여수상공회의소의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에,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여수연대회의)는 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수상공회의소 회관 신축과정에서 여수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관련된 타지역 건축·설비·조경업체에게 일방적으로 신축회관 공사를 맡긴 것과 상공회의소 경비로 구입된 와인물품을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서 억대 지출한 것은 이해상충행위 금지조항 위반에 해당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회장이 소유한 기업의 지정폐기물처리의 타지역 폐기물반입량의 증대로 인해 여수지역의 환경부하 증가 우려에 대한 지적도 기업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여수연대회의는 지난 11월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산단 대기업의 대기오염 총량규제 완화 요구 건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허위조작사건이 2년이 경과함에도 해결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세먼지 등 국민건강권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가 20년째 주장해왔던 대기오염총량규제 전국실행을 무력화하는 반지역적인 입장으로서, 대기업에 편중된 여수상공회의소 운영의 단면을 매우 우려스럽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는 여수상공회의소가 회비납부액이 큰 여수산단 17개 대기업이 회장 선출 투표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주주결정방식에 있으며, 여수지역의 건강한 유통·상업조직이나 지역 중소기업 등 지역 상공인들의 참여보장과 지역 의사를 공정히 반영하기 위한 법정경제단체로서 공익성을 가진 민주적 의사결정권으로 변모되어야 한다.

이렇듯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지역에 대한 인식과 투명한 상공회의소의 민주적 운영에 반하는 일련의 사태는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산단상공회의소’ 또는 ‘여수전경련’이라는 비난을 해소하고, 여수지역 상공인들의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여수연대회의는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힌다.

1. 여수상공회의소는 내부 회계운영과 관련되어 언론보도에 따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현 회장 재임기간에 이루어진 회계처리는 정관에 따른 외부감사인에 의한 회계감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2. 여수상공회의소의 지역의 공익적 경제인단체로서 지역의 중소기업과 상업인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대기업편중의 의사결정권의 개선과 회장 연임규정을 개선하고, 외부감사 지정 등 조직의 민주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3. 여수상공회의소는 대기업중심의 운영을 벗어나, 공공성을 가진 지역 상공인들의 모임체로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유통상업인과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등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이익을 도모하고, 중소상공인들과 시민들의 입장을 함께 헤아릴 수 있는 지역의 상공회의소로 거듭나야 한다.

2020. 12. 28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여수YMCA,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시민협,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YWCA, 여수일과복지연대, 전교조여수초등/중등/사립지회)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