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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로 대통령표창 받은 대신기공 김철희 대표이사

여수국가산단의 대규모 투자여건이 고용창출의 모태
3개 대기업 큰 규모의 플랜트 공정 내년 상반기까지
전남도 장애인 선수들 고용해 지속적인 활동 후원
여수시민의 상 수상 경력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활동

  • 입력 2020.12.29 18:05
  • 수정 2020.12.30 10:45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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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여수고용노동지청에서 대통령표창 시상식 광경. 왼쪽이 김철희 대표

코로나 정국에도 여수국가산단 플랜트업체 대신기공(주) 김철희(65) 대표이사가 연말을 맞아 정부로부터 ‘일자리창출 유공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다.

‘일자리창출 유공 포상’은 일자리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한 개인과 단체를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해 2009년부터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9일 여수국가산단 내 대신기공 두암공장 사무실에서 김철희 대표를 본지 오병종 편집국장이 만났다.

대신기공(주) 김철희 대표이사

이번 수상자 김철희 대표이사는 일자리창출지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사회적기업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자리창출분야 민간기업종사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철희 대표는 2007년 여수산단건설협의회 설립 초기 회장을 맡아 13년간 무분규 국가산단 노사문화 정립에도 기여했는데 그 사실도 이번 공적에 포함이 됐다.

이외에도 최근 2년간 44% 고용증가(일용포함), 청년·장애인 등 취약계층 정규직 채용(중증장애인 10명 정규직 채용), 장기근속포상제도 등 일·생활균형을 실천한 바 있다.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 고용 증가는 쉽지 않았을텐데 의미가 크다며 비결을 물었더니 답은 명쾌했다.

“저희는 대기업과 상생관계이구요, (대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대기업의 투자 방향과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대기업들의 여수국가산단 내 투자여건이 좋은 상황이어서 플랜트설비를 하면서 올해는 연간 내내 1일 기준 2천명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큰 요인이 됐죠.”

여수시 중흥동 산단로에 위치한 대신기공 입구

현재 여수국가산단에서의 대규모 납사분해공정 플랜트 설비 공정이 진행 중이다. GS칼텍스에서는 ‘MFC프로젝트’가, LG화학은 ‘Y2C프로젝트’, YNCC는 ‘NCC2 프로젝트’가 각각 여수산단내에서 펼쳐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기조가 이어질 걸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이 뚫리지나 않을지 걱정도 크다.

“건설업 자체가 비대면,언택트로는 진행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 시공을 작업자들이 직접 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철저한 예방이 우선입니다. 방역과 거리두기 같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가면서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2월 27일 기준으로 200여명의 정규직 직원들과 여수지역에만 150명의 비정규직, 일용직 2천5백명이 현장에 투입된 상황이다.

지난 2월 전남도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선수 취업 협약식 체결 광경

다시 한번 이번 대통령표창 축하인사를 하면서,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선수 취업 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꺼내 장애인 고용분야에 대해서도 얘길 들었다.

“저희가 지난 2월에 전남도 장애인체육회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들이 전남도내 시.군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데 열악하다는 겁니다. 저희가 나서서 중증장애인 선수 10명을 직접 고용했습니다. 선수들은 자기가 소속된 시.군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저희는 직원으로 고용해 선수활동을 지속하도록 돕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일용직에 경증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표창에서 이런 장애인 고용률 증대를 위해 노력한 점도 평가해 주었다.

이번 표창에는 또 청년 실업과 구직난 해소에 기여한 점도 인정받았다. 지역인재 채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김 대표는 전남 목포대학교와 일.학습병행제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3년간 연 평균 5명 이상을 꾸준히 채용했고, 전남대학교와 지역인재 채용협약을 통해 여수캠퍼스 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온 점도 박수를 받았다.

흥국사 돌탑 공원과 꽃무릇 길 조성도 대신기공에서 나섰다.

그런가하면 산단에 둘러쌓여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인근의 흥국사 사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변을 공원화하여 시민들이 발길을 더 끌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영취산 자락 봉우재 등산로에 자연석을 이용해 돌탑을 쌓아 대신기공이 나서  ’108 자연돌탑 공원 및 꽃길 준공식’을 가졌다. 꽃무릇이 활짝 피는 계절에는 돌탑공원에 작은 무대를 만들어 ‘흥국사 108 돌탑 꽃무릇 산사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실은 산단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사찰이 바로 흥국사입니다. 전국 최대의 여수산단 안에는 천년고찰 흥국사가 있고 이를 품은 영취산이 있습니다만 공단에 가려져 있고, 온통 둘러쌓여 있습니다. 과거 흥국사의 번영기와 비교하면 초라하기만 합니다. 산단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하죠. 그래서 영취산과 흥국사를 알리고 흥국사가 지닌 역사성도 선양하는데 작은 일조라도 하고 싶은 생각에 돌탑을 하나 둘 쌓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산단 건설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했던 산업전사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게 되었죠. 또 여수산단은 안전이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무재해와 지역의 발전·산업평화, 현장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돌탑을 쌓다보니 108개의 탑을 쌓게 됐고요, 이런 정신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작은 산사음악회를 후원하게 됐던 것이죠.”

흥국사 일주문 앞 로터리에 김 대표가 설치한 '남북통일기원 비'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신기공은 20여년 전부터 영취산 자연보호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왔다. 매년 영취산 ‘진달래 축제’ 개최 전에 영취산 입구 및 등산로 정화활동과 환경캠페인 활동도 꾸준히 펼쳐 왔다.

이런 기업의 사회적 책무 실천은 튼실한 경영에서 비롯된다.

“대신기공(주)은 여수에 위치한 본사를 두고 서산에 지사, 울산에 현장사업소가 있습니다. 해외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인도네시아, UAE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저희가 2019년도 매출액이 1,950억원이었구요, 올해는 약 2천2백억~2천3백억 정도 추산이 됩니다. 이런 성과는 모두 ‘고객’들로부터 왔지요. 대기업들도 고객이구요, 지역사회나 근로자들 모두 저희 고객입니다. 저희는 고객의 ‘신뢰’를 가장 중시합니다. 그래서 대신(大信)이구요.”

대통령 표창장

결국 그의 경영 근본 정신은 바로 ‘믿음’이고 ‘신뢰’로 요약된다.

“저는 여수산단 중심지인 이곳 중흥동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또 여기서 32년간 기업을 일궜습니다. 그동안 수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용직부터 다 거쳐 갔는데, 저와 연을 맺은 직원에게는 봉급 지급일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고객에게 약속도 다 지켰습니다. 수주받은 공사에 대해 납기일을 어겨 본 적이 없습니다, 품질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거래처 모두에게 약속을 지키는 신뢰경영이 지금까지 저의 일관된 경영방침이었죠. 그에 대한 믿음이 오늘날의 이런 성장을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대통령 표창 이전에도 김철희 대표는 2015년에 산업경제부문 공로로 ‘여수시민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6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는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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