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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희망을 꽃 피우다

코로나19로 불안감 가득했던 한 해, 나쁜 소식만 이어져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교육의 근본이 되는 진리마저 설 자리 잃어
"그래도 우린 하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 입력 2020.12.30 13:22
  • 기자명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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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희망을 꽃피우다

2020년은 유달리 힘든 한해였습니다.

코로나19의 창궐로 모두의 건강이 위협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나날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아직도 사회 곳곳이 기득권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상식 이하의 언행을 자행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목도하니, 그 불안감은 더합니다.

하도 많이 듣고 자랐던 "정직하라, 성실하라, 거짓말하지 마라, 이웃을 사랑하라" 등등의 말이 지금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괴감이 들곤 합니다.

사회의 모습은 어떤가요? 겉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조금만 안을 들여다보면 약자의 절망을 쫌쫌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대부분 강자의 위선이 자리하죠.

우린 왜 교육을 받을까요? 왜 국가가 필요할까요? 특히 자본주의가 강한 나라일수록 개인이 자신의 욕망을 제어할 수 없기에 교육과 국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슴 아프지만 우리는 오래 전부터 뒤틀린 교육과 국가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강한 백신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우린 하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우리는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잠시 쉬면서 자아와 사회를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백신을 맞고 면역이 생기면 나를 넘어 너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며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이웃의 존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설픈 백신은 잘못하면 사회를 더 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삶은 절망과 좌절이 있는 곳에 반드시 희망의 숨결을 불어 넣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정수리에 금언을 남기며 새해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아! 우리에게 찾아온 아픔이여! 그 속에 행운이 기다리고 있구나! 아! 우리에게 찾아온 행운이여! 그 속에 재앙이 숨어 있구나! 삶의 그 끝을 누가 알겠는가? 삶은 정답이 없다고 하네 禍兮!福之所倚!福兮!禍之所福!熟知其極,其無正 (노자, 도덕경)"

다사다난했던 경자년 한해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우린 진눈깨비 날리는 현실에 절망해서는 안됩니다. 우린 하얀 희망을 노래해야만 합니다.

다가오는 신축년 새해에도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빼며, 사랑은 곱하고 행복은 나누는 너랑 나랑이 되길 소망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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