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고 출신 화가들의 모임인 ‘여주회’(정숙 총동문회장)가 여수여고 교내에 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이 예술작품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손정선, 서봉희, 변정옥 작가 등 ‘여주회’ 소속 27명의 작가들은 총 27개의 작품을 여수여고 급식소 한쪽 공간에 전시해 학교를 한층 환하게 만들었다.
여수여고 서영옥 교감의 제안으로 이뤄진 작품전시는 작가들이 보낸 이미지컷을 확대해 벽면 한쪽에 진열하여 마치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작품 뿐 아니라 한쪽 벽면에 붙은 동백꽃은 변정옥 도예작가가 학생들과 함께 공방에서 만든 작품이라 의미를 더했다. 여수여고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빚은 도예작품을 변정옥 작가가 공방에서 구워와 완성했다.
서영옥 교감의 말이다.
“급식실로 가는 길이 칙칙해서 항생 이곳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여주회를 떠올렸다. 학생들의 힘으로 이뤄내기엔 벅찰 것 같아 여주회에 부탁했더니 적극적으로 나서줬다. 동백꽃은 여수시를 상징하는 꽃이지만 동시에 우리 여수여고의 교화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도자기로 동백꽃을 하나하나 빚고 여주회 소속 작가들은 선뜻 자신들의 작품을 기증해주었다. 동문회 회원의 작품과 학생들의 동백꽃이 만나며 습기가 가득했던 곳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여주회’는 오는 7일 오픈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