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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일부 구간 운행 중단 불가피 ... 총 파업 우려도

  • 입력 2013.08.29 11:24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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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 여수 화양면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졸음운전사고.

운전원 보충과 관련 노조-업체간 회의서 합의점 찾지 못해

시내버스 3사 노조와 사측 그리고 여수시가 28일 회의를 열고 운전원 보충문제를 논의했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폐회했다.

때문에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일부 노선들의 운행 불가와 이에 따른 지역민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3사 노조는 “격일제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 필요한 70여명의 운전원을 보충하지 않을 경우 9월 1일부터 운전원 부족 노선에 대해서는 더 이상 투입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운전원의 문제가 언론에 공개 된 지난 15일 이후 또 2명의 운전원이 사직을 했다”며 “운전원의 피로누적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높아져만 가고 이는 지역민의 안전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운전원 보충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도 불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에 사측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무리수다”고 주장했다.

또 “운전원에 대한 보충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모집을 하고 있지만 1명이 들어오면 2명이 나가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 주장한 운전원 부족 노선에 대한 운행 중단 시한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노조와 사측간의 입장차가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운전원들이 부족 노선에 대한 운행을 중단할 경우 당장 30여대의 차량이 멈추게 된다.

현실상 1~2대가 다니는 농어촌 버스를 중단할 수는 없어 배차가 많은 시내권 노선에서 이 만큼의 차량을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 10분 간격이던 시내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다음달 1일부터 당장 지역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회의를 주제한 시 관계자는 “업체가 경영상의 어려움만을 이야기 할 뿐 경영상태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에게 공개된 자료를 통해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 달 28일, 매일 18시간 근무’ 시내버스 운전원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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