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여수교회 몇 안되는 성도들이지만 신부님과 함께 빠짐없이 나온다. 11차 집회는 교인 중 한 분이 기타 연주를 하면서 ‘자유‘라는 노래와 ‘광양에서‘를 부른다. 촛불집회가 문화제인 것은 바로 이처럼 멋진 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차량도 경적을 울리거나 불빛을 환히 비추면서 동참을 한다.
사회를 맡은 문갑태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이번 집회는 환경련 주관인데도 많은 회원이 보이지 않아 마음에 걸리는가 보다. 환경련 김연주 회원은 시민 발언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 학생운동 열심히 해서 찾은 민주주의라고 하면서 더 열심히 집회에 나오겠다는 각오를 곁들여서 박수를 많이 받았다.
100여 명의 시민들은 영상을 통해서 권은희 수사과장과 국정원 댓글녀의 국회 청문회 답변을 보았다. 계급사회에서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을 하는 권과장과 불리한 진술은 가림막 뒤에 숨어서 거부하는 비겁한 모습이 크게 비교가 되었다.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의를 가르켜야겠다는 말이 귀에 박힌다.
12차 집회는 시민협 주관이다. 더 많이 여수시민이 하나가 되어서 국정원을 해체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호를외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