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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교통카드 할인 순천처럼 100원으로 해야

  • 입력 2013.10.21 14:46
  • 기자명 yosu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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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3년만에 9.56% 오른다. 일반인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 중고등학생은 800원에서 950원, 초등학생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이 인상된다.

인상율이 9.56%이지만 각각을 살펴보면 크게 차이가 난다. 중고등학생 18.75%이고, 초등학생은 가장 높은 20%, 일반인은 9.09%가 올랐다.

어떻게 해서 인상율이 10% 미만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이것은 전남도내 4개 시가 모두 똑같은 요금으로 책정되므로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생들 요금을 무려 20% 가까이 올려놓고 10%미만 인상이라고 한 것은 꼼수이다.

여수시내버스에는 시내버스 회사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여수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서 ‘현금투입기‘를 설치하였다. 그런데 이 기계가 설치할 때부터 1000원지폐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 운전기사들이 직접 투입하여 운행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고장이 더 잦아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해 아예 투입구를 열어놓아 직접 집어넣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사실상 현금 수입을 확인하기 위한 기계가 작동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를 이용하면 수입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현금을 투입하면 확인이 곤란하다. 그래서 여수시는 시내버스 적자 노선에 몇십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노동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대우와 복지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한다.

누구나 교통카드를 구입하거나 신용카드에 장착된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어떻게든 많은 시민들이 카드를 이용하면 그만큼 승차에 따른 시간을 단축하고 기사의 불편을 덜 수 있다. 여수에서는 카드를 이용하는 혜택이 순천보다 크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여수시는 현재 카드를 이용하면 50원 할인을 하는데 가까운 순천시는 100원을 할인한다. 무려 50원으로 2배 차이가 난다. 학생을 둔 가정에서는 11월부터 요금 인상을 하면 50원이라도 그 차이를 무시할 수가 없다.

순천정원박람회 때문에 순천 시내버스를 많이 탄 여수시민은 그 차이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면 여수시내에서 율촌까지는 50원 할인이던 것이 율촌에서 순천시내까지 순천 시내버스를 타면 100원이 할인이 된다.

시내버스

그뿐이 아니다. 무료 환승 시간이 여수는 30분 이내인데 순천시는 1시간이내이다. 자주 시내버스가 오지 않은 시 외곽 지역에서는 30분이 훌쩍 지나간다. 미리 환승 준비를 하기 위해 버스 안에서 카드를 들이대면 하차할 때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시내버스 회사 적자 지원을 하면서도 여수시민은 순천시민에 비해서 차별을 받고 있다.

여수시내버스는 시내 버스 안에 그 버스만의 노선 안내도가 없다. 작을 글씨로 쓴 20개 정도의 간편 노선도가 붙여있을 뿐이다. 심지어는 그것도 그 버스와 상관없는 시내버스 노선도이다.

순천시내버스는 큼지막한 글씨로 그 버스 노선 안내도가 부착되어 있어서 다음 정류소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뿐이 아니라 전 차량 내부에 정류소 명칭 안내가 가능한 LED 전광판을 설치하여 하차를 준비할 수 있게 하였다. 물론 여수처럼 차내 방송도 하고 있다.

시내버스 인상은 전라남도에서 정한 것이므로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웃 순천시민이 받는 시내버스 이용 혜택을 여수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순천시민이 받는 혜택만큼 교통카드 이용자에게 50원이 아닌 100원 할인을 해줘야 한다. 그러면 20% 가까이 인상한 시내버스 요금 인상 충격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국이 하나의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여수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여수의 시내버스를 타고서 1000만명 관광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지가 의문이다.

도로를 늘리고 주차장을 늘리는 것이 교통 문제 해결이라는 인식에서 대중교통 활성화와 보행자 중심 교통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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