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은 되는데, 여수는 안되는 이유?’

21억원이 없어서

여수시는 21억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순천처럼 무료 환승 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 교통카드 할인 금액 50원을 100원으로 인상할 수 없다고 한다. 11월 4일 오전 열린 여수시 정례 간부회의에서 조태용 건설교통국장이 밝힌 내용이다.

‘21억 원이 없어서 순천도 하는 것을 여수는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담당 국장이 어떻게 해서 21억 원이 더 필요한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였다.

시내버스 회사 보조금 순천보다 더 지원

순천시보다 여수시가 시내버스 회사에 재정 지원을 더 하고 있다. 2013년에 시내버스 재정지원금과 벽지노선 손실보조금, 무료환승 손실보조금으로 여수시는 48억 9천6백만원, 순천시는 여수시의 57.50%인 28억 1천5백만원을 지원한다. 유가보조금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시내버스 보유대수는 여수시가 184대, 순천시는 여수시의 76.63%인 141대 수준이다. 순천시는 여수의 율촌면과 소라면, 광양시까지 시내버스가 통행을 하고 있다. 순천시와 여수시는 똑같이 농어촌이 있는 도농복합도시이다.

순천시는 여수시보다 보유대수가 적어도 인근 도시까지 운행하고 있다. 그것은 시내버스 노선이 회사행이라는 것이 따로 없다. 여수시는 시내버스 차고지가 한 군데 몰려있어서 쓸데없는 운행을 하고 있어서 더 많은 시내버스 차량이 필요하다.

진짜가 빠진 여수시민의 혜택 소개

여수시가 전입 시민을 환영하는 ‘여수시민 되기’라는 리플렛에 여수시민의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여수시만의 특별한 자연환경적 혜택’을 비롯하여 신혼부부를 위한 임신 전 필수항목 무료 건강 검진 실시, 소아 필수 예방접종 전액 지원, 출산 장려를 위해서 신생아 양육비 지원, 출산장려금 및 탄생 축하 용품 지원 등이 있다.

사이버외국어학습센터 원어민 화상학습 강의 제공,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원, 여객선 운임 50% 할인 지원, 여수지역 관광 문화 및 숙박시설 특별 할인, 자전거 보험 혜택 지원, 공원묘지와 화장장 이용 지원, 시립도서관 이용 및 도서 무료 대출이 있다.

대부분이 다른 도시와 비슷한 내용이다. 오히려 여수시민은 순천시민에 비해서 연간 한 가정에 10만 원 이상의 시내버스비를 더 내고 있다.

무료 환승도 1회당 980원이나 회사에게 지급

중고등학생을 둔 가정이나 노인, 여성 등 대중교통을 매일 이용하는 다수의 시민들에게는 교통카드 할인이나 무료 환승 시간 연장과 같은 것은 그 어느 혜택보다 큰 것이다. 여수시민에게 진짜 주어야 할 혜택은 지금까지 축소되어왔다.

여수시는 발표에서 여수시가 순천과 광양에 비해서 시내버스 이용이 많다고 한다. 시내버스 1일 이용객수는 여수시가 6만 여 명으로 가장 많고, 순천시 5만1000여명, 광양 1만1000여명 순이다고 한다. 이용객이 많으면 그만큼 시내버스 회사 수입도 많아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난 11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20% 이상의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였다. 시민들에게는 무료 환승이지만 1회당 98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시내버스 회사는 수입이 늘어난다.

시내버스 요금은 전액 시내버스 회사가 차지하고, 보조금은 순천시보다 더 주면서 순천시도 하고 있는 교통카드 100원 할인, 무료 환승 시간 1시간 연장은 왜 안되는지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2013년 본예산 시내버스 관련 예산 (단위 : 천원)

2013년 본예산 현황 (단위 :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