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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넷통은 천둥번개다

  • 입력 2013.12.04 10:02
  • 수정 2014.01.01 10:00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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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넷통 창간 2주년 기념식이 지난 2일 여수넷통 강의실에서 열렸다.

여수넷통 창간 2주년 기념행사 가져

여수시민이 [참여]하면 생각이 [기사]가 되고

여수시민이 [소통]하면 기사가 [정책]이 되고

여수시민이 [공감]하면 정책이 [비전]이 되고

여수시민이 [변화]하면 비전이 [현실]이 된다.

2014여수시민언론주권선언 내용이다. 창립2주년을 맞은 <여수넷통>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홈페이지 개편은 물론 내년 초에는 참가자를 모집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유럽 3개국 탐방을 통해 협동조합의 산실인 이탈리아 볼로냐로 떠나 그 대안을 모색한다

지난 2일 밤 전남 여수시 여서동에 위치한 여수넷통 강의실에서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여수넷통> 창간 2주년 기념식이 바로 그것. 이날 8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강의실을 가득 채워 축하 떡을 컷팅했다.

지역의 작은 언론인 시민이 만드는 인터넷뉴스 <여수넷통>은 2011년 12월 출범했다. 그 동안 성역 없는 보도를 통해 지역의 주류언론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 비결은 경제적 자립이다. 상근기자 월급은 물론 모든 운영비가 광고비가 아닌 주춧돌 회원들이 낸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여수넷통은 2013년 한해 여수의 어두운 역사인 ‘여순사건’에 대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은바 있다. 2014년에도 인문학 강좌를 계속 이어간다. 또 진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시시비비강연회’와 지역의 최대 현안을 다루는 ‘이슈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표류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에 대한 문제점 짚어본다. 특히 시민기자와 함께 시민의 사상이 세상은 바꾼다는 모토아래 ‘쇼셜픽션 프로그램’등을 시도해 여수의 희망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창간 2주년 기념사에 나선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는 “오늘 후원의 밤 행사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언론사에서 초대하면 부담감 때문에 후원금을 안낼 수 없어 후원금을 받지 않고 내부행사를 치르고 있다”면서 “서민의 상징인 맛있는 국밥을 준비했으니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한 대표는 “2013년을 달군 여러 가지 말 가운데 윤석열 검사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밝힐 뿐이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여수라는 중소도시에서 언론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여수에서 두 축이 2000명이 넘는 여수시청과 여수산단이다. 여수시청과 여수산단과 관계없는 시민이 드물다” 면서 “<여수넷통>은 사람과의 관계도 소홀하지 않지만 사람을 보지 않고 진실을 보고 2년 동안 여러분의 성원 속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원님과 주춧돌시민이 함께해온 덕분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2014년 여수넷통은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기 않게 다양한 기사로 시민이 만드는 대안언론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여수넷통 창간 2주년 기념식이 지난 2일 여수넷통 강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도 열렸다. 시상식에는 선정위원회에서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었다. 수상자가 수상 전까지 그 사실을 몰라 깜짝 수상의 기쁨도 안았다.

이날 회원 중에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모범이 된 ‘주춧돌 시민상’에는 김명숙 회원이 선정됐다. 2013년 여수넷통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올해의 ‘시민기자상’에는 심명남 시민기자가 차지했다. 또 지역의 시민주권을 강화한 시민주권상은 주철희씨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시민주권상을 받은 주철희씨는 “방금 안 수상소식이 굉장히 당황스럽다, 제게 상을 주어서 감사 드린다”면서 “현대사의 아픔역사인 여순사건을 밝히기 위해 불량국민들에 이어 2탄 나쁜 국가 착한 국민이 나온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특히 지역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라톤은 공화국에 국가의 반영은 국민의 반영이다. 우리지역의 어려운 상황이나 문제들은 시민들이 성숙하지 못하고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 깊은 관심과 참여로 여수지역 시민이 주인 되는 도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덕담의 시간도 가졌다. ‘여수넷통은 0000다’에 한 참가자는 여수넷통은 천둥번개다. 번개처럼 빠르고 천둥처럼 울림이 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이는 여수넷통은 여수시민의 자존심이다. 아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여수에는 넷통이 있다는 자존심을 느끼도록 하자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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