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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주의, 그리고 광주5.18

신기동 갤러리노마드 '5월의 메아리' 展
광주항쟁이 담긴 39점의 사진과 미얀마 시위현장 담은 8점의 사진 전시

  • 입력 2021.05.14 14:38
  • 수정 2021.05.14 17:41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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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동 갤러리노마드 전시 내부
▲ 신기동 갤러리노마드 전시 내부

광주 5월항쟁과 미얀마 시위현장을 동시에 살펴보는 전시가 여수에서 열렸다.

신기동 갤러리노마드는 ‘5월의 메아리’전을 열고 4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민주화를 열망하는 광주 시민과 미얀마 국민들의 투쟁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를 마련했다.

지난 2월 5일 시작한 미얀마 시위에서 지금까지 약 800명의 시민이 숨졌고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포함해 구금 당한 사람도 3천명이 넘는다. 군중을 해산하고 시위를 막으려 시민들에게 최루탄과 물폭탄을 던지는 미얀마 경찰의 모습은 40년전 광주의 모습과 꼭 닮았다.

▲미얀마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시민을 추모하며 준비한 꽃다발과 사진 ⓒ전시은
▲미얀마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시민을 추모하며 준비한 꽃다발과 사진 ⓒ전시은

갤러리노마드 ‘5월의 메아리’ 전에는 광주 5.18 현장과 군대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시위대원과 쓰러진 가족의 손을 잡고 속수무책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처절한 상황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돼있다.

영국과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았던 미얀마는 1948년 독립을 이뤘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권력 투쟁과 인종 갈등으로 혼란을 거듭하던 중 1962년 쿠데타로 군사정부가 출범했다. 

이후 1988년 8월 8일 대규모 항쟁이 일어나고 1990년 미얀마 군부는 선거를 약속한다. 2008년 군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헌법을 개정, 2015년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지만 결국 2021년 2월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전시를 준비한 김상현 관장은 “잔인한 유혈진압에 굴하지 않고 평화적 저항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시민들을 보면서 40년 전 민주회의 성지 광주에서 시작한 5.18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간인이 사망한 미얀마 시위 모습  ⓒ전시은
▲민간인이 사망한 미얀마 시위 모습 ⓒ전시은

그러면서 “미얀마의 항쟁과 광주 5.18, 여순항쟁은 모두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이 되려 국가로부터 탄압을 받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과 연대하는 여수 시민들의 염원은 특히 뜨겁다. 지난 4월에는 여수 가사리 생태교육관에서상록수밴드가 주최하는 음악회가 열린 바 있다.

갤러리노마드 ‘5월의 메아리’ 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닝을 생략하며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미얀마 국민들이 혁명을 지지하는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쪽지를 적어 올렸다  ⓒ전시은
▲미얀마 국민들이 혁명을 지지하는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쪽지를 적어 올렸다 ⓒ전시은
▲미얀마 시위 현장이 담긴 사진   ⓒ전시은
▲미얀마 시위 현장이 담긴 사진 ⓒ전시은
▲ 광주5.18항쟁이 담긴 사진  ⓒ전시은
▲ 광주5.18항쟁이 담긴 사진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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