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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후예' 비디오아티스트 구자영 특별전, 여수서

11일부터 갤러리노마드 초대전 ‘Encounter A’
여수에 정박한 선박을 작품에 담아 급변하는 여수 보여줘

  • 입력 2021.06.09 16:21
  • 수정 2021.06.09 17:1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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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A2.500 (2021, 디지털C프린트, 38X68cm)
▲구자영, A2.500 (2021, 디지털C프린트, 38X68cm)

백남준의 후예로 평가받는 비디오 아티스트 구자영 작가(건국대 현대미술학과 교수)가 여수에서 특별한 전시를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안공간 갤러리노마드(관장 김상현)의 초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Encounter A’라는 주제로 이달 1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1관과 2관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수에 정박해 있는 배들을 다루는 신작과 함께 비디오와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창문 연작’(1999)과 디지털 카메라와 컴퓨터 등을 이용해 다층적 자아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Red Green and Blue’(2014) 등 기존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구자영, A3.429 (2021, 디지털C프린트, 38X68cm)
▲구자영, A3.429 (2021, 디지털C프린트, 38X68cm)

특히 그는 최근 여수에 직접 내려와 머물면서 이 곳에 정박 중인 쇄빙선, 해안경비선, 원유 수송선 및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급변하는 여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요트 등에 주목하면서 근현대로 넘어오는 한국의 흔적을 다양한 시각으로 촬영한 신작을 완성해 국내 미술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작은 배들을 촬영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레임들을 여러 시간으로 나누고 중첩해 서로 다른 시간들의 복합체로서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이런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산업기반의 고도경제성장과 부의 상징이 되어 온 배들의 이면의 역사를 환기시킨다.

▲구자영, B1.2365(2021, 디지털C프린트, 37X67cm)
▲구자영, B1.2365(2021, 디지털C프린트, 37X67cm)

구 작가는 “시간적으로 중첩된 정박 중인 배들의 이미지를 통해 시간의 공존, 기억과 상징의 환기로서의 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 작가는 1990년대 초기 싱글 비디오 작업 아카이빙으로 중요한 작가로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비디오아트 작가군’으로 아카이빙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19년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 이미지 장치’라는 전시를 통해 백남준 이후 30년간 이어진 비디오아트를 정리하면서 신체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비디오매체의 자기 반영적 특성을 이용하는 구자영 작가를 초대한 바 있다.

▲구자영, M1.1898 (2021, 디지털C프린트, 50X89cm)
▲구자영, M1.1898 (2021, 디지털C프린트, 50X89cm)

김상현 관장은 “구자영 작가는 한국비디오아트 1세대라 불리는 박현기, 김구림, 백남준 선생님에 이어 2.5세대을 잇는 작가”라며 “여수에서 작업해 완성한 신작 전시는 구 작가의 독특한 비디오 아트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줘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여수시가 주최하고 갤러리노마드, 아튼포가 주관한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첫날인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프리 오픈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061-921-7777로 하면 된다.

구자영, In the Window II (1999, 컬러비디오프로젝션과 사운드, 2분 56초)
구자영, In the Window II (1999, 컬러비디오프로젝션과 사운드, 2분 56초)
▲구자영, The Shades (2001,컬러비디오프로젝션과 사운드, TV 모니터, 6분35초)
▲구자영, The Shades (2001,컬러비디오프로젝션과 사운드, TV 모니터, 6분35초)
▲구자영, Red Green and Blue(2014,디지털카메라, LED모니터, 컴퓨터, 주문 소프트웨어, 가변크기)
▲구자영, Red Green and Blue(2014,디지털카메라, LED모니터, 컴퓨터, 주문 소프트웨어, 가변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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