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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시인 소동파, '죽음과도 바꿀 만한 맛'이라 극찬한 이 음식은

32년 복요리만 고집한 현지인 복요리 맛집
뼛속까지 시원해! 여수 혜미복집 참복탕

  • 입력 2021.12.12 11:05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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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혜미복집의 복지리탕이다. 참복 맑은탕이다.ⓒ조찬현
▲ 여수 혜미복집의 복지리탕이다. 참복 맑은탕이다.ⓒ조찬현

여수에서 32년 세월 복요리만을 고집한 집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복요리보다는 돌산갓김치와 갓물김치가 더 맛있는 집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여수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현지인 복요리 맛집 혜미복집이다. 여수 중앙동 맛집 거리인 이순신광장 바로 초입에 있다. 알음알음 아는 이들만 찾아가는 복요리 맛집이다.

여수 혜미복집의 복지리탕이다. 참복 맑은탕이다. 1인분 한 그릇에 25,000원, 4인 상차림이다.

▲돌산갓김치와 갓물김치가 더 맛있는 집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조찬현
▲돌산갓김치와 갓물김치가 더 맛있는 집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조찬현

 

▲풀치 무침이다. 씹을수록 맛깔난 맛이 우러나오는 끌림이 강한 녀석이다. ⓒ조찬현
▲풀치 무침이다. 씹을수록 맛깔난 맛이 우러나오는 끌림이 강한 녀석이다. ⓒ조찬현

곁들이로 내놓은 반찬 중 풀치 무침이 이 집의 최고 별미다. 씹을수록 맛깔난 맛이 우러나오는 풀치 맛에 잠시 빠져들어 본 메뉴를 잃어버릴 정도로 끌림이 강한 녀석이다. 돌산갓김치와 갓물김치 맛은 역시 소문대로 맛있다.

참복탕에는 참복에 콩나물과 미나리가 푸짐하게 들어갔다. 인심 좋게 넉넉하게 담아낸다. 먹고 또 먹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윤기 자르르한 밥맛도 너무 좋다.

복요리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겨울철이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경까지 가장 좋은 맛을 뽐낸다. 복요리만큼 매력 있는 요리도 아마 드물 것이다. 그 진가는 가까이하면 할수록 더욱더 매력적이다.

▲참복으로 끓여낸 복지리탕의 시원한 국물이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조찬현
▲참복으로 끓여낸 복지리탕의 시원한 국물이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조찬현
▲인심 좋게 넉넉하게 담아낸 참복탕이다. 윤기 자르르한 밥맛도 너무 좋다.  ⓒ조찬현
▲인심 좋게 넉넉하게 담아낸 참복탕이다. 윤기 자르르한 밥맛도 너무 좋다. ⓒ조찬현

참복 특유의 국물 맛이 숟가락을 바쁘게 한다. 참복으로 끓여낸 복지리탕의 시원한 국물이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역시 쓰린 속을 달래거나 속풀이에는 누가 뭐래도 복지리탕이 최고다.

단백질과 비타민B1, B2 등의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복어요리는 성인병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또한, 간 해독과 숙취 해소는 물론 피를 맑게,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효능이 있다.

참복 지리탕이 뼛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복어 특유의 맛에 한 번 빠져들면 그 맛에서 쉬 빠져나오기 힘들다더니 과연 매력적인 음식이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죽음과도 바꿀 만한 맛'이라고 했다. 그 말에 은근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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