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매스컴이여! 심장박동소리를 높이지 마라

국민이 입은 상처와 내상, 쉽게 치유되지 않음을 느끼는 오늘의 일상

  • 입력 2022.01.30 11:04
  • 수정 2022.02.02 10:39
  • 기자명 김광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얼마나 담백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란 말인가?
▲이 얼마나 담백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란 말인가?

요즘 매스컴을 보고 있고 있노라면 심장박동수가 높아진다. 비상식적인 법의 판결부터 무속에 이성을 지배당하는 사람들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태연하게 소식을 전해주곤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업보인 것을 그 누구를 탓하겠는가? 약소국의 국민이 입은 상처와 내상은 쉽게 치유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오늘 일상이다.

전쟁과 가난에서 목숨을 이어왔던 노년세대, 자유와 인권을 부르짖으며 삶을 노래했던 중년세대, 물질의 풍요 속에서 이성의 힘을 잃어버린 신세대까지 다른 가치관을 내세우며 삶을 설계하고 있으니 어찌 현재의 삶이 고단하지 않겠는가?

요즘 근래에 대장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쫀쫀한 가슴과 짧은 언어 그리고 눈에 보이는 행동만을 일삼는 졸장부만 서성일 뿐이다. 혹 임은 대장부를 아는가?

맹자는 대장부(大丈夫)를 이렇게 말한다.

“모름지기 천하의 가장 넓은 곳에 살며 천하의 가장 바른 지위에 서서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뜻을 이루면 백성과 더불어 말미암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여 부하든 귀하든 능히 음란하지 않고 가난하고 천하여도 능히 절개와 지조를 잃지 않으며 위엄과 힘을 가지고도 능히 굽힐 수 없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대장부가 아니겠는가?“

맹자가 말한 대장부는 지금 우리의 삶의 방향과는 많이 다르다. "부자되세요" ,“출세는 행복이다”라는 공식을 만들어 놓고 가정부터 사회 그리고 국가까지 앞을 다투어 아이들에게 졸장부로 성장하길 권한다. 그런 아이들이 어찌 대장부와 큰 어른이 될 수 있겠는가?

▲좋은 이웃이여! 행복한 사회여!
▲좋은 이웃이여! 행복한 사회여!

이젠 교육도 맨얼굴을 드러내야 한다. 이젠 가정도 민낯을 드러내야 한다. 이젠 사회도 부정의를 고백해야 한다. 이젠 정치도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천명해야 한다.

그랬을 때 우리 아이들은 대장부와 큰 어른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그래야 그들은 가슴에 큰 뜻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세속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현실과 이야기할 것이다. 그들은 혹 큰 뜻을 이룬 후에도 결코 교만하지 않을 것이며,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절대 비굴하지 않을 것이다.

이 얼마나 담백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란 말인가? 맹자는 말한 대장부는 정말 단순하고 소박하다. 비록 세상은 험난할지라도 그 대장부로 성장한다면 삶은 우리에게 반드시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대장부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패거리 몸놀림은 절대 아니며, 졸부의 가식적인 언행과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

결국 우리 사회는 온 마음으로 대장부를 키우지 않았기에 지금의 고통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무리를 지어 힘을 과시하고 자신만의 삶을 위하여 이웃을 업신여기는 그런 못된 사람은 절대 이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대장부가 많아야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 대장부가 많아야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우리 사회는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대장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삶을 안내하자. 늘 바른 마음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당당하며, 그 당당함을 떳떳한 행동으로 행하는 그런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