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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로 화재발생 최적 조건, 세심한 주의 필요해

불타버린 산림 복원하려면 30년이 걸려
자체 방화 점검, 노후 전기시설 교체 등 예방활동 중요

  • 입력 2022.05.30 12:27
  • 기자명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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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극심한 가뭄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화재 발생에 최적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순간적 돌풍까지 불어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다. 최근 울진, 강원 산불로 서울 면적의 약 28%가 소실되는 등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되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다.

건조한 기후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증가하고, 바싹 마른 나뭇가지와 낙엽은 순식간에 산자락을 태운다. 잘 가꾸어온 산림을 일순 폐허로 만드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한번 불타버린 산림을 복원하는데는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특히 소나무는 화재에 취약하다. 소나무 송진 화학식은 C10H16 인데, 이는 탄소 10개와, 수소 16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다. 소나무의 휘발유 성분 때문에 화재가 급속히 번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사 중 용접 불꽃,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논과 밭두렁 태우기 등 일상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객이나 운행 중인 차량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동, 바람 부는 날 산림인접지역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산불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주로 도심지와 떨어진 산중에 위치한 전통사찰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접근이 어렵고, 주요 구조부가 나무 등 가연재로 연소성이 높고 인접 산림 확산 우려 등 화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

화재 초기 신속한 대처가 미흡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소화기 등 자체 소방시설 사용요령을 사전에 숙지하고 점검해야 한다.

신속 진압도 중요하지만,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사전 자체 방화 점검, 노후 전기시설 교체·점검, 화재감시용 CCTV를 설치하는 등 예방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관계자 스스로 화재 경각심을 갖는 등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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