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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칼럼] 교육이여! 생명지킴교육을 홀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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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17:19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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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교육이여! 생명을 지켜다오.
▲ 생활교육이여! 생명을 지켜다오.

옛말에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교육에서 생활교육의 일상화와 가장 잘 어울린다. 교육은 대학입시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 긴요하게 쓰일 생활교육은 뒷전이다.

생활교육이라는 말도 많은 사람에게 생소할 것이다. 생활교육이란 일상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체험활동을 말한다. 학생안전, 교통안전, 재난안전, 생활안전, 화재안전, 원자력안전 등등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해야 할 목록이다.

우리 교육은 생명과 안전을 교육의 첫 주제로 선정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대학 입학을 교육의 일번지로 삼아 경쟁만을 강요할 뿐이다. 혹자는 이렇게 바쁜 시간에 무슨 생활교육 타령이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우린 매스컴에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소식을 자주 접한다. 특히 생떼같은 학생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에는 마치 바늘이 가슴으로 들어오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지금도 생활교육의 부재로 잊을만하면 학생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생기고 있다. 학생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안전체험교육의 필요성을 강변하고자 한다.

먼저 학생안전교육부터 이야기해보자. 성, 생명존중, 폭력, 자살예방 등 학생들은 성장 과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이다. 성(性)은 남성과 여성 즉 양성을 성(性)이라 지칭하지만, 그 성은 생명을 잉태하는 신성함이다. 그래서 성교육을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안내하면서 자연스럽게 생명 존중까지 한 묶음으로 가르쳐 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학생안전교육을 통해서 건전한 성과 생명의 귀함을 깨닫는다면 각종 폭력 사건이나 자살 상황에서도 쉬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성폭력은 VR체험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성폭력 대응 요령을 습득하게 하고, 생명 존중은 스트레스 측정기, 컬러테라피 등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며, 중독예방은 음주 고글이나 COPD를 통해 흡연, 음주, 사이버 중독까지 체험관에서 몸소 행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화재, 생활안전교육 영역이다. 소화기, 화재대피, 완강기 및 구조대, 승강기, 주방 및 거실, 직업 등까지 위급 상황별로 대처하는 방법을 하나씩 체험하게 하는 것다. 화재안전는 시뮬레이션 마트에서 화재 발생 시 소화기로 화재 진압하기, 화재발생 시 연기를 피해 건물 외부로 탈출하기, 화재가 방생한 고층 건물에서 완강기와 경사 하강식 구조대를 이용하여 탈출하기 등 몸으로 실현해 보게 한다.

또한 주방과 욕실, 거실에서 위험한 물건을 테블릿 PC로 찾는 게임을 해보게 하고,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사고 발생 시 신고요령 및 대응 방법 배우기, 안전화와 안전모를 착용해 보고 안전모 충격테스트를 통해 안전모의 중요성까지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을 배우다.
▲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을 배우다.

셋째로 선박, 항공, 교통, 원자력안전교육 분야이다.

교통편에서는 360도 전복되는 차에 탑승하여 안전벨트의 중요성 깨닫기, 지하철 화재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창문 개방하기, 스크린도어 해제하기, 탈출요령 익히기, 버스 시률레이션에서 급정지, 경음기 작동, 유리창 탈출 방법까지 반복해서 익히게 해야 한다. 선박이나 항공 안전에서는 기울기 체험, 구명조끼 및 산소마스크 착용법, 슬라이드 탈출, 집합장소로 이동, 입수 및 잠수요령까지 낯선 행동을 과감하게 하게 한다. 또한 원자력 재난에 대한 이해와 대피장소 알아두기, 대탈출 상황관련 4D영상 시청 및 체험까지 평상시에 못 해본 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안전교육이다.

응급처치, 지진, 풍수해, 사회 안전까지 생명과 직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은 물론이요, 교실 시뮬레이터에서 리히터 규모 지진을 1부터 7까지 온몸으로 느껴보게 하고 빨리 대처하는 방법을 체험하게 한다. 또한 강풍과 폭풍우 대처요령 습득하기, 테러 상황 부상자 구조, 방독면 착용, 미세먼지 대응 요령까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과정 중심의 체험교육을 체험장에서 실시해야 한다.

여러분은 전라남도에 학생들이 생활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안전교육체험관이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안전교육은 일정한 시스템을 갖춘 체험관에서 실시해야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피교육자의 참여도 높일 수 있다. 교실 개보수 및 각종 교육 보조자료 확충에만 교육비를 투자하지 말고, 생활교육이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약간의 교육비라도 실용 교육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험하다.
▲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험하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뿐이다. 그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주기적으로 생활교육을 받아야 한다.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중차대한 안전지킴교육을 홀대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첨언 : 헌법 1조 3항에 다음과 같이 문장을 추가하면 어떨까?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생활교육을 실행할 뿐만 아니라 기후 및 환경 위기를 극복하여 지속 가능한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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