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광호 칼럼] 아직도 성공 타령만 하는 그대에게

성공은 오늘을 성실하게 사는 것이다

  • 입력 2022.07.21 10:17
  • 수정 2022.07.21 12:05
  • 기자명 김광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성공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 성공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성공은 보통 사람의 이야기다. 성공이란 자신에게 없었던 것, 그 무엇을 정성과 노력으로 쌓아 이룬 것이다. 예전에 스페인 카툴루냐에서 온 한 여성은 성공을 이렇게 말한다. “관심 있는 일을 찾았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곧장 시작해야 해요. 이 원칙을 따르면서 순탄하게 살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지요.”

성공이란 단어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몸을 올바로 세워 이름을 날린다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이나 대궐 밖에서는 장수요 들어와서는 승상 역할을 한다는 “출장입상(出將入相)”이란 단어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자신의 몸을 닦아 인성을 쌓은 후에 어떤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다는 것이다.

성공은 다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생각하는 성공은 어떠한가? 오직 자본의 논리에 따라 돈과 권력, 명예를 얻어야만 그게 성공이라고 해석한다. 영국에서 외톨박이로 살던 사람들이 원주민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세계를 개척하였다. 우린 그것을 개인적인 성공이라고 배웠다. 영국, 스페인, 네델란드, 프랑스 등은 총과 힘으로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침략하여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약탈하여 부를 축적하였다. 우린 그것을 자본주의식 성공이라고 불렀다.

만약 이렇게 성공을 정의한다면 얼마나 천박하고 야만적인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땅과 물건을 빼앗는가 하면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앗아가면서 부를 축적한 것을 성공이라고 버젓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에 공감하고 함께 행하는 현대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성공은 다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즉 운동을 좋아한다면 운동을 배워 나가고, 요리할 때 즐겁다면 직접 요리를 배우며, 노래하는 것이 좋다면 노래 부르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그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된다. 그 좋아하는 일에 10년 이상 몸으로 부대끼며 온 마음을 다한다면 직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게 바로 성공이다.

▲ 우린 처음에 빈손으로 왔다. '처음처럼'을 기억하자.
▲ 우린 처음에 빈손으로 왔다. '처음처럼'을 기억하자.

며칠 전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왓(What)씨를 만났다.

그는 “전공 실력은 누구와 겨루어도 자신 있어요. S대를 졸업했잖아요. 그러나 진로에 대한 선택을 해야할 때 갑자기 컴컴한 방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학과 직업을 같은 등급에서 봐라보는 시선이 정말 무서웠어요. 출구가 없어요.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지 도무지 말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한다.

우린 주위에서 이런 왓(What)씨와 같은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조차 모르면서 그냥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대학과 미래를 선택하는 그런 어리석음은 이젠 멈춰야 할 때이다.

우리 곁을 떠난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말을 잠시 생각해보자. 그는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한다.

“때로는 인생이 벽돌로 당신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하지만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제가 계속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그러하듯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에서 진정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생각건대 위대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멈추지 마십시오. 진심을 다하면 여러분은 언젠가 찾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이 그렇듯이 시간이 갈수록 계속 더 좋아질 것입니다.”

▲ 자본주의의 가슴은 차갑다. 사람보다는 권력과 돈을 숭상할 뿐이다.
▲ 자본주의의 가슴은 차갑다. 사람보다는 권력과 돈을 숭상할 뿐이다.

성공은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공은 우리의 삶의 이야기이다. 우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를 알아야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다. 그 좋아함을 택해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그 좋아함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그 과정 또한 내 삶의 일부이며 전부라는 사실을. 매 순간이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 자신이 서 있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