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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예술마을학교 아이들이 그린 '10·19 여순 이야기'

지역 역사를 바로 알고 토론하며 그림으로 표현해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후원 통해 제작

  • 입력 2023.04.01 09:54
  • 수정 2023.04.01 09:57
  • 기자명 곽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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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예술마을학교 프로그램 모습
▲ 신기예술마을학교 프로그램 모습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아픈 현대사를 담은 여수·순천 10·19사건 발발 과정부터 그 이후까지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여수 신기동 갤러리노마드(관장 김상현)가 운영하는 신기예술마을학교가 발간한 이번 그림책은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서금열)의 후원을 통해 제작됐다. 지난해 3월 프로그램 참여 학생을 모집한 데 이어, 6월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교재로 준비한 워크북을 이용해 10차례의 토론학습과 함께 5차례의 그림 그리기 수업 2차례의 만들기 체험까지 총 17차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림책 발간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프로그램을 총괄한 손정선 작가를 비롯해 김성경 씨가 책임 강사를 맡았다.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의 감수와 함께 그의 저서 '주철희의 여순항쟁 답사기 1, 2'를 김상현 관장이 지난 2018년 발간한 여순항쟁 기록전을 참고 문헌으로 택했다. 그림 그리기에 도움을 주고자 여순항쟁을 묘사해온 박금만 작가도 함께 했다.

▲ 신기예술마을학교 프로그램 모습
▲ 신기예술마을학교 프로그램 모습

참여자 이해도를 높이는 토론지도 강사에는 김성경, 박정현, 손정선, 곽준호가 이끌었다. 이와 함께 체험학습 일일 강사에는 정미정, 손소희 박세연 씨가 진행했다.

이번 그림 삽화에는 곽대한(미평초 5), 곽민국(미평초 5), 김단아(여도초 4), 김리원(송현초 4), 김은호(쌍봉초 4), 김지유(여도초 5), 김태희(여천초 4), 김한별(미평초 5), 명지민(미평초 5), 서다안(쌍봉초 4), 신아현(여도초 5), 전예슬(여도초 4), 전예지(여도초 5), 정의용(미평초 6), 조아윤(여도초 4), 조연서(신기초 5), 허윤아(여도초 5), 황재인(송현초 4) 학생이 참여했다.

▲ 아이들이 그린 여수이야기
▲ 아이들이 그린 여수이야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부모님도 잘 몰랐던 우리 지역의 역사를 알게 돼서 좋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놓고 역사 공부를 함께해 의미가 컸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알지 못했던 우리 지역을 잘 알 수 있는 시간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아이들이 그린 여수이야기
▲ 아이들이 그린 여수이야기

신기예술마을학교 관계자는 “많은 국민이 불행한 과거를 알지 못하면 그 불행은 다시 일어난다. 불행한 과거는 절대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2022 마을학교 프로젝트 ‘1948 여수·순천 10·19 사건 아이들이 그린 여순 이야기’는 먼저 1945년 해방 전후 한반도의 정세부터 제주 4·3, 여순사건 발발 직전의 상황, 사건 발발 후 9일 동안의 기록, 여순사건 이후 일어난 국내의 상황이 담겼다.

지난 2021년 제정된 여순특별법을 놓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게 알아보는 여순사건 특별법’ 과 함께 여순사건의 주요 장소를 지도와 사진으로 수록해 지역의 현대사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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