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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명의 희생자,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중대재해조사위원회 설치 주장

  • 입력 2023.04.17 07:30
  • 수정 2023.04.17 10:22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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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이순신광장
▲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이순신광장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지난 2014년 4월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325명, 교사 14명, 회물기사 등 일반인 104명, 선원과 계약직 33명 총 476명이 세월호를 타고 인천항을 떠나 제주도로 향했다. 16일 세월호는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침몰하였고 이로 인해 304명이 사망하고 176명이 생존했다.

이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설치되어 3년6개월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직접적인 침몰원인을 찾지 못했다.

▲ 여수YMCA 김대희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세월호참사를 애도했다.
▲ 여수YMCA 김대희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세월호참사를 애도했다.

15일 오전 10시 세월호참사 9주기 추모행사에서 추진위원회는 “사참위는 피해자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보고서를 내놓았고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과제는 아직 남아 있으며 우리 스스로 진실을 찾아야 한다”며 “세월호참사 관련 국가기록물 공개를 계속 외칠 것이며 밝혀지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알리고 중장기적인 진상규명 활동 전망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당시 유가족과 민간인 불법사찰 기무사 관련자 6인은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박근혜 대통령 등 청와대 국가컨트롤타워 7인은 전원 무혐의를 받았다.

그리고 세월호 구조를 방기한 해경지휘부인 김석균 해양경찰청 청장 등 11인, 세월호참사특조위 조사방해 관련자인 김병기 비서실장 등 14인, 세월호참사 당시 최초보고 시간 관련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김기춘 비서실장 등 3인은 전원 무죄판결을, 국정원과 정보경찰 등 불법사찰 정보기관은 전원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 세월호참사 기억식
▲ 세월호참사 기억식

또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권재규, 권혁규,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5명의 단원고 학생의 유해는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했다.

여수YMCA 김대희 사무총장은 추모식 참여자를 향해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이 엄청난 희생과 상처를 받았음에도 정부 책임자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를 제대로 풀지 못함으로써 작년 10월 29일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인 이태원에서 156명이라는 안타까운 청년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월호의 상처를 이겨내는 방법은 진상을 규명하는 것입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독하고 멸시하는 것을 막는 진상규명과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 종이배에 '4.16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 종이배에 '4.16 기억하겠습니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 추모나무에 매달 글귀를 적고 있다.
▲ 추모나무에 매달 글귀를 적고 있다.

주말을 맞아 인천에서 여수를 찾은 20대 박 씨도 추모위원회가 마련한 세월호 사진전을 둘러봤다. 박 씨는 “사고 이후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공무원들이 똑바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순신광장을 찾은 70대 장창석 씨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책임자 처벌을 확실히 하여야 하는데 정부에서 일을 미루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 여수 청소년이 직접 만든 판넬
▲ 여수 청소년이 직접 만든 판넬

추모행사에는 세월호교육 및 퀴즈, 종이방향제와 그립톡만들기 등의 참여부스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추모나무 옆에 직접 접은 노란 종이배를 내려놓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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