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칭사용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거북선축제 논란이 올해도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수시가 진남제전보존회와는 단 한 번의 협의도 하지 않아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여수시는 최근 진남제전보존회의 주최주관, 예산교부방식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 횟수는 그대로 사용하고 명칭은 ‘여수거북선축제로’ 한다 ▲ 주최는 여수시가 주관은 거북선축제추진위가 총괄한다 ▲ 진남제전보전회는 통제영길놀이 분야만 전담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회신했다.
특히 시는 주최주관의 변경과 관련해 “전년도 축제 평가결과와 박람회 대비 전반적인 변화와 쇄신을 통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보존회가 지난 27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대응방안 모색에 나섰다. 보존회는 “부시장이 지난 2011년 축제와 관련한 간담회에서 ‘45회 진남제와 여수거북선축제가 지향하는 바가 같기 때문에 ’여수거북선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주관도 진남제전보존회가 하는 것으로 했다”며 “그러나 이제 와서 말이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이렇게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수시가 단 한 차례도 진남제전보존회와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냥 따라 와라는 밀어붙이기식 행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존회는 조만간 여수시장을 만나 축제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면담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에는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거북선축제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