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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수산생태계 기후변화에 직격탄

  • 입력 2014.04.17 11:09
  • 수정 2014.04.18 10:09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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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적조가 발생해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어장에서 치어를 옮겨 싣고 있다.

패류 폐사량 늘고 양식어종도 변화 ... 국가적 대안 마련 절실

기후변화로 남해안권 수산생태계가 직접 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16일 아름다운여수21이 기후보호 주간을 맞아 마련한 ‘여수선언 여수프로젝트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임여호 전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에 따르면 여수연안의 수온은 1970년~1979년까지 10년간 15.40℃에서 2000~2010년 간 평균 수온은 16.30℃로 0.9℃가 올랐다.

강수량도 늘어 최근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연강수량이 1,485.7㎜로 평년보다 10% 증가했다. 또 호우일수도 최근 10년간 28일로 종전 20일보다 8일 늘었다.

이 때문에 주요 양식품종 및 어류, 패류, 해조류의 변화, 아열대성 유해생물 및 적조생물 출현종 증가, 어류질병 발생 및 자연재해 증가, 연안역 다양한 아열대 생물종 출현량 증가 등 직접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실제 굴, 새꼬막, 홍합 등 패류의 채묘기간도 20일에서 1개월간 빨라졌고 김의 경우 채묘시기가 10~15일 정도 늦어졌다. 양식어류의 성장기간도 7개월에서 8~9개월로 늘어났다.

수온상승에 따라 양식패류 폐사율도 증가해 굴의 경우 2000년 9000대에서 3.56톤이 생산됐다. 2010년에는 시설량이 1만500대로 1500대가 늘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절반 가까이 줄어 1.75톤이 생산됐다.

동남아 아열대해역에서 서식하는 대형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에 집단 출현해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유독성 적조생물도 코클로디니움에서 카토넬라 종이 혼합출현하고 있다.

임 전 소장은 “따라서 국가적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조류의 이산화탄소 저감식물 지정, 동서남해에 서식하는 해조류 발굴 및 신품종 개발, 탄소배출권 거래제 수산분야 참여 방안 마련,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및 탄소 흡수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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