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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 칼럼/이무성] 인재(人災)로서 세월호 침몰

  • 입력 2014.04.19 22:30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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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사진
- 이무성(광주대학교 산업기술경영학부 조교수)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들이 비통한 마음이다.

그 큰 슬픔을 가슴에 담고 있다.

유사한 사고로서 유족들의 아픔이 향후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대형사고들이 한국사회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수립도 아주 미흡한 편이다.

교통사고는 자동차나,선박,항공기 등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한 항상 발생의 개연성은 있다.

그러나 그 발생확률을‘0’수준으로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직접적인 인명사고는 아니었지만 여수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름유출사고 등도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에 의한 인재사고의 성격이 강하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아낭거림을 더 이상 듣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는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표출된 재앙이었다.

선장이 그 역할을 방기 아니 도덕적으로 자신의 책무를 배덕하였다.

가장 큰 권한이 주어진 선장이 승객들을 외면하고 먼저 탈출하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최근 광주지역의 모 건설업체 대표도 사안은 다르지만 그 도덕적인 해이가 연일 언론지면을 장식하였다.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다수의 승무원도 그 직무에 능숙하지 않아 긴급 시 대처능력이 떨어졌다.

비정규직으로서 일시적으로 그 역할이 주어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직무를 능숙하게 처리할 동기부여자체가 애초부터 부족한 상태이다.

눈에 보이는 투입대비 성과로서 이익만을 우선시 하려는 효율만능주의의 결과이다.

사고수습에 늦장 대응도 문제다.

많은 사고의 경험들을 재난당국에서는 그간 갖고 있었다.

사고의 사례들을 과학적이면서 체계적으로 분석은 기본이다.

이를 자료화하여 유사사고 발생시 신속 대응의 교훈으로 당연 삼아야 하였었다.

그러나 기상악화라는 이유로 추가 희생자를 줄일 수 있는 아까운 시간들을 그냥 보냈다.

일반 재해구조 민간업체의 역량이 공적인 재해기구보다도 더 낮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안전사고의 발생 확률은 줄어든다.

공적 재난구조 체계들의 역할도 돋보인다.

설령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처리하는 후속조치는 신속하면서 완벽하게 수행된다.

사고 수습 후 그 사고발생원인에 대한 분석과 향후 유사 사고시 대응방안도 아주 구체적으로 자료로서 확보한다.

그에 반해 한국사회는 똑같은 사고들이 계속 발생되고 그 대응에 대한 수습방안도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번 진도 세월호 해난사고는 애초 발생하지 않을 사건이었다.

사고이후 그 대응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셈이었다.

1995년 여수 쌔프린스호 기름유출,최근 발생한 기름유출의 대형 사고에 대한 악순환을 끊는 계기로 진도 세월호 사건을 결코 여수에서는 잊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유족의 아픔에 재차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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