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교실을 황토와 편백나무로 바꿔서 너무 좋아요"

  • 입력 2014.05.26 11:37
  • 기자명 박태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관련 사진
여수 화양면에서 새벽밥 먹고 자원봉사하러 달려온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장만채 전남 교육감 후보, 여수 5일장 거리 유세



"요트도 타고 교실 벽이 황토와 편백나무로 바뀌어서 너무 좋아요. 화양면에서 새벽밥 먹고 이곳까지 왔어요."(최해인. 나진초등학교 6학년)

"장교육감님은 지난 임기때 시골학교에 대한 지원이나 문화예술 교육을 크게 확대했어요. 친환경급식도 늘렸고요. 이번에 여수 온다기에 자원봉사 하러 왔어요. 이렇게 예쁜 부채도 만들어 봤어요."(이지영 50세 소호동)

장만채 교육감후보는 지난 24일 오전 8시, 여수 전남병원에 도착했다. 아침 공기가 아직은 쌀쌀하다. 건너편 길거리가 어수선하다. 5일장이 섰기 때문이다. 잠시 뒤, 앳된 학생 두 명이 부채를 들고 다가왔다. 여수 화양면에서 새벽밥 챙겨 먹고 장 후보 응원하러 왔다. 예쁜 부채는 엄마 솜씨다.
기사 관련 사진
장 후보가 지난 임기 때 시골학교에 대한 지원이나 문화예술 교육을 크게 확대했다고 한다. 여수 온다기에 자원봉사 하러 왔다고 한다. 예쁜 부채도 만들었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장 후보를 잘 아는지 물었다. 두 학생은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럼, 무슨 이유로 이곳에 왔는지 재차 질문을 던졌다. 나진초등학교 다니는 최해인 학생은 "교실이 황토와 편백나무로 새롭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교육감 후보님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덧붙여 "친환경 급식도 참 맛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 희망은 교육, "한명의 학생도 희망 잃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

그 말 들은 장 후보자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본격적인 거리 유세가 시작됐다. 장 후보자는 어수선한 장터거리를 조용히 걸으며 시장에 나온 사람들을 만났다. 장 후보자는 간간히 가게에 들러 전남 교육의 미래를 꼼꼼히 설명하기도 했다. 장 후보자가 여수 서교동 시장에 들어섰다.
기사 관련 사진
여수 5일장 모습. 여름이 다된 날씨지만 아침 공기가 아직은 쌀쌀하다. 장만채 전남 교육감 후보가 상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시장 상인 한 분이 장 후보자에게 떡 한 덩이를 권한다. 그녀가 “어려운 사람한테 마지막 희망은 애들 교육이라”고 말한다. 장 후보자는 “한명의 학생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족발 집과 떡집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좁은 골목에서 장 후보자가 한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녀는 장 후보자에게 떡 한 덩이를 권하며 "어려운 사람한테 마지막 희망은 애들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후보자는 "한명의 학생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여수 선어시장 상인, "아이들 학교에서 안전하게 지켜 달라" 부탁

장만채 전남 교육감 후보가 남산동 풍물시장으로 옮겼다. 헌데, 장 후보 발걸음이 점점 더뎌졌다. 상인들이 연신 그를 붙잡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정치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고 말했다.

시장 모퉁이 좌대에서 생선 팔던 60대 아주머니는 "교육감 선거가 대통령 선거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수 선어시장에서 만난 상인은 장 후보자 손을 붙잡고 "아이들을 학교에서 안전하게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장 후보자 마음이 무겁다.
기사 관련 사진
상인들은 “정치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나선 학생들과 멋있는 표정을 지어보는 장만채 후보.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장 후보 발걸음이 점점 더뎌진다. 상인들이 연신 그를 붙잡기 때문이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그곳에서 장 후보자는 건어물을 팔고 있는 이옥숙(60)씨를 만났다. 그녀는 "남산동 풍물시장에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며 "이곳에서 봉사하면 학교에서 자원봉사 점수로도 인정되니 고등학교나 중학교 학생들에게 통역 자원봉사를 유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외국인이 오면 간단한 인사말쯤은 해줘야 하는데 다른 기관에서 하면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수 5일장과 서시장 그리고 풍물시장 거리 유세를 마친 장 후보자가 늦은 아침을 챙겨먹는다. 그에게 여수 사람들을 만난 소감을 간단히 물었다.
기사 관련 사진
아이를 안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급하게 달려간다. 미래를 향해 걸음이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여수, 질문 구체적... 방향 제시해 주는 분도 많았다

그는 "여수는 확실히 활발하다.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니 교육에 대한 열정이 어느 도시 못잖게 높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사람들이 제게 던지는 질문이 매우 구체적이었다"며 "전남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런 반응은 여수가 전남 동부권 교육의 중심임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초, 중학생 두 명의 지지자와 함께 여수 거리 유세에 나선 장 교육감 후보자가 연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만채 전남 교육감 후보는 1958년 생으로 전남 영암 출신이다.
기사 관련 사진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후보가 자신을 바라본다.
ⓒ 오문수관련사진보기
광주제일고와 서울대학교를 나왔고 카이스트 최연소 박사학위로 언론을 탔다.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현재 전라남도 교육감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한편, 이번 교육감 선거 후보자는 3명으로 장만채(전라남도 교육감·56) 후보와 김경택(동아 인제대 총장·66) 후보 그리고 김동철(전라남도 교육위원·60) 후보이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