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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사후 활용방안, 시급히 세울 것"

  • 입력 2014.06.17 12:55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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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주철현 여수시장 당선자가 지지자에게 당선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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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 주철현 여수시장 "기중기 조종사 고공농성장 방문하겠다"
6월 4일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여수시는 6명의 시장 후보가 나왔습니다.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고 각자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여수시 선거인 수는 23만2635명인데 13만5434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투표율은 58.2%였습니다.

이중 주철현(새정치민주연합) 당선자는 6만6622명의 시민으로부터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지율은 50.1%입니다. 여수 시민들이 그를 선택했는데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수는 해양도시이고 국가산업단지가 입주해 있습니다.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여수시는 비리 도시로서의 오명도 안고 있습니다. 주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 여수시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주 당선인이 복잡한 여수시를 어떻게 이끌지 궁금합니다. 이에, 주 당선인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지난 14일 주 당선인과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새 바람으로 새로운 여수를 열어달라는 마음 모아졌다"

- 득표율이 50.1%입니다. 2위와는 두 배 차이가 납니다. 많은 여수시민들이 주 당선자를 선택했습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았고 짧은 선거 기간으로 인지도 면에서도 매우 불리했을 텐데 여수시민들이 주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여수의 우울하고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시민이 진정한 주인 되는 희망찬 내일을 열어 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함이 컸다고 봅니다. 여수세계박람회만 끝나면 여수가 그 어느 도시 못지않게 잘 사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람회가 끝나고 사후활용이 지지부진 하면서 박람회장 인근을 비롯한 원도심 상인들이 오히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상실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0억 공금횡령사건이 더해지면서 그런 상실감은 더 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시민들께서 새로운 바람으로 새로운 여수를 열어달라는 마음들이 모아졌고, 저와 관련해서는 검증된 청렴함을 높이 평가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상대 후보 측의 끊임없는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민여러분들께서 흔들리지 않으시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여수시민들께서는 구태를 버리고 새롭게 변화할 준비가 되어 계시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 당선소감에서 "시민 모두를 하나로 포용하며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 중 좋은 것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는 저 주철현의 시정 원칙이자 슬로건이고, ‘국제 해양레저관광 수도 여수‘는 저의 시정 기치입니다. 저는 그 동안의 삶에서 배운 인권에 대한 철학과 경륜을 바탕으로 시민이 참주인 되는 여수, 일자리가 넘쳐나고 활력이 넘치는 여수,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구현할 생각입니다.

또한, 모든 사심을 버리고, 포용과 대승의 정신으로 공평무사한 행정을 펼칠 계획입니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조정의 방법으로 시정을 이끌 방침입니다. 특히, 시정의 단계와 분야마다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현실적이면서도 비전이 있는 정책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대전제 원칙 아래,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 중 좋은 것은 받아들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전임 시장의 정책가운데에서도 여수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들은 이어갈 생각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시민시장 준비위원회에도 ‘시민소통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경쟁했던 다른 시장후보들의 캠프에서 추천을 받아 위원으로 포함 시켰습니다. 또 시민단체 측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분들도 포함 시켰습니다.

저는 아집이나 독선이 아닌 언제나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여러분만 바라보며 시민이 가라고 하시는 길만 가면서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변호인이자 일꾼이 될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람 중심의 행복한 여수, 뷰티풀 씨 여수‘, ‘시민이 주인 되는 맑고 젊은 여수‘를 반드시 건설하겠습니다."

"안전사고 등 큰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현장 방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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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탑기중기 조종사들이 345kV 송전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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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민인 기중기 조종사들이 35만kV 송전탑위에서 농성한 지 12일이 지났습니다. 4년간 시정을 맡으면서 다양한 갈등과 부딪칠 텐데 이번 일은 갈등을 푸는 시금석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여수 기중기 10여 개 임대사 노동자들은 지난해 말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결성하고 8시간 노동과 일요 휴무, 고용안정 보장 등을 사측들과의 협상에서 요구해 온 것으로 압니다. 사측들은 이에 대해 직장폐쇄와 10여 명 해고 등으로 맞섰습니다. 결국 해고 노동자 2명이 지난 2일 새벽 석창사거리에 있는 35만kV 송전탑 30미터 지점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 벌써 열흘이 넘고 있습니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사측이나 노동자 측 다 나름의 입장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립은 서로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에는 서로가 손해 보고 상처만 남는 길입니다.‘서로가 역지사지하면서,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타협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구요.

제가 그 동안 당선사례인사, 인수위 구성과 출범식, 예산반영을 위한 중앙부처 방문 등으로 시간에 쫓기느라 현장 방문이 지연되었습니다만, 안전사고 등 큰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현장을 방문하여 양측의 의견을 들어보고 우선 협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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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식입니다. 화려한 행사가 끝난 후, 박람회장 활용이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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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는 해양도시이고 국가산업단지가 입주해 있어 환경안전사고가 빈번합니다. 공무원 80억 횡령사건으로 비리도시라는 오명도 안고 있습니다. 또, 시 인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시장이 고민해야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주 당선자가 풀어야할 여수시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네, 제 개인적으로는 ‘박람회 사후활용‘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폐막되고 2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그 방향조차 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사후활용의 대안으로 제2의 세계박람회라 할 수 있는 ‘여수 국제 해양비엔날레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세계박람회장을 장기임대 방식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선투자금을 재투자 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겠습니다. 아울러 크루즈부두를 확장하고, 거점형 마리나 항만을 개발하는 한편, 해양 관련 학술, 문화, 예술, 스포츠, 축제 등을 박람회장에서 한꺼번에 개최함으로써 우리 여수가 세계 해양 학술, 문화, 레저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해외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등을 유치함으로써 박람회장 인근의 상권을 살리고 점차적으로는 원도심 전체 상권이 살아나면서 도시가 생기를 되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제가 제시한 원도심활성화 정책과 해양산단 조성까지 더해지면, 여수 원도심 전체가 활성화되고, 사람이 몰려드는 여수, 활력이 넘치는 여수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박람회장 사후활용문제에서 실마리를 찾고 풀어나가야 원도심활성화 문제나 인구유출문제 등 여수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수 해양비엔날레는 여러모로 분명, 여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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