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길수/여수넷통문화사업단장

여수넷통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여 개통식을 갖게 되었다.

축하드리며, 이에 카태고리의 미술광장에 첫 번째로 『그림으로 읽는 인문학』으로 한국미술의 애로티시즘을 함께 나눠보겠다.

예술은 인간의 창조적 행위이고, 삶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인간 삶의 근원인 성(性)은 예술 작품의 모태인 셈이다. 나아가 성은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제도, 정치, 경제 등 모든 문화를 쌓아온 저력으로 작용해 왔다.

초기 인류의 성과 생식에 대한 인식은 거의 동물적 본능에 가까웠다. 그때에는 생존이 보장되지 않은 생활을 했고 어디에서든 자손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성은 그때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성을 저속한 것, 부끄러운 것, 즐기기 위한 것 등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인구밀도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성이 자손을 늘리는 수단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가치관이 변한 것은 어느 한 순간의 일이 아니다. 인류가 태초 언제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때부터 농경사회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기까지는 많은 가치관의 변화와 생활모습, 풍습 등이 변하면서 자연히 성에 대한 관념도 변하게 된 것이다.

여수넷통은 홈페이지 개편으로 인한 미술광장에서는 몇 차례로 나눠 성(性)을 표현한 우리 미술품들을 관찰해 보면서 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