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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성에 갇힌 봉두마을’ 면적 대비 송전탑 전국 1위

정의당 김제남 의원, 전국 송전탑 개수순위 현황‘ 공개

  • 입력 2014.09.26 11:25
  • 수정 2014.09.27 17:43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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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에 위치한 요양원, 요양원 옆으로 송전탑이 우뚝하게 서 있다.

송전탑 건립 논란을 빚고 있는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이 전국에서 면적당 가장 많은 송전탑이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송전탑이 많은 지역이 주로 산악지대나 산단에 위치한 것과 대조적으로 봉두마을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에 집중적으로 설치됐다.

이 같은 조사는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한전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송전탑이 위치한 곳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로 154kV가 45기 345kV는 34기가 위치해 총 79기가 위치했다. 그러나 이 곳은 마을과 떨어진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다. 또 총 면적도 33㎢다.

이에 비해 봉두마을은 2㎢ 면적에 총 25기의 송전탑이 위치해 있다. ㎢당 송전탑 기수로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가 2.4기/㎢, 율촌면 산수리 봉두마을이 12.5기/㎢로 5배가 넘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여수산단내 평여동도 7㎢ 구간에 50기의 송전탑이 위치해 전국에서 12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송전탑이 많이 설치된 곳 상위 30곳 중 마을과 인접한 곳은 7곳으로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66기),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53기),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53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각 43기), 광주광역시 북구 장등동(40기)다.

그러나 이 지역도 대부분이 마을이 일부 포함된 수준으로 마을 전체를 송전탑이 둘러싸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봉두마을이 유일하다. 실제 마을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요양원 바로 옆에 송전탑이 위치해 있다.

이와 관련해 봉두마을 송전탑 건립 반대 지원을 하고 있는 시민모임인 ‘봉두마을 어르신께 미안한 사람들 모임’ 관계자는 “송전탑이 많은 지역 30개와 비교해 볼 때 어느 곳도 단위 면적당 송전탑 개수가 봉두마을처럼 많은 곳은 없다”며 “최소한 마을 주민들의 생활을 위해 송전탑의 원거리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료는 봉미측이 김제남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별 면적과 지역 용지현황을 보충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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