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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인구! 이제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기고] 김동석 여수시청 행정팀장

  • 입력 2014.11.05 09:03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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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가 가지는 의미는 각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의 인구는 지역내총생산(GRDP)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예산을 지원 받는 최대의 요소이며, 지역의 경쟁력이고, 무엇보다 모든 시민이 가지는 자긍심의 총체입니다.

여수시의 인구는 1998년 4월 1일 3여통합 당시 33만 213명을 정점으로 해나다 줄어들어 지난 10월 말 현재 29만 469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남 제1의 도시이며 국제박람회를 개최한 여수시가 인구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30만 명이 무너질 때도 이렇게까지 위기의식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29만 명이 무너질까 두려운 위기에 처하고 보니 정말 발등의 불이 되었습니다. 29만 명은 우리 시민 모두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시민의 자긍심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인구 29만 명은 지켜야 하고, 나아가 30만 명 회복과 그 이상의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보다 심각한데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구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미리 포기하거나 “지방은 안 돼”라는 패배주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심리적 패배주의는 이미 좌표를 잃은 난파선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여수시민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여수시의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어 가는 것을 시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45개의 인구종합대책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분야별로 점검해 왔으며, 시민과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정책에 반영해 왔습니다. 여수 시내 전체 관공서와 기업, 학교 등의 임직원 주소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등록 이전 호소했음은 물론,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300만원, 넷째 아이는 1천만 원을 지급하고, 탄생축하용품도 드렸습니다.

또한 주요관광․문화․숙박시설 할인혜택, 여객선 운임 할인(50%), 사이버 외국어 학습 무료강좌, 대학생 및 기업․학교 임직원 5세대 이상이 주소를 전입하면 각각 20만원씩 지급하고, 귀농어업인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인구 감소는 지속돼 왔습니다.

그렇다고 두고만 보고 있어서는 더욱 안 되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인식은 했으나 해결하지 못한 인구문제라는 공이 민선6기 여수시로 넘어왔습니다. 인구감소는 시장과 시청 공무원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기업, 관공서, 의회, 그리고 시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야 합니다. 여수는 예로부터 물 좋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고장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고장, 기후가 안정되어 큰 바람도 피해가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따뜻하여 눈도 잘 오지 않아 휴양과 겨울 스포츠의 최적지입니다. 1,2,3차 산업이 고루 발달해 있으며,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사람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이순신 대교가 건설되어 전남 동부권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으며, 11개의 연육연도교 사업이 끝나면 전남서부권과 영남을 이어주는 요충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시민들은 여수가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도 주거환경, 교육여건 등의 이유를 들어 일부가 타 도시로 나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여수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교육과 의료인프라 확충, 정주환경 개선, 원도심 활성화 등을 통해 우선 여수에 거주하는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은 단기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남 제1의 도시로서 위상과 시민들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고, 후손들에게 이 땅을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한 깊은 사유와 각성이 필요합니다. 인구를 한 명이라도 더 늘이기 위해서 시민 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당장 가능한 일부터 발 벗고 찾아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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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현 2014-11-07 17:41:20
가장 큰 문제는 주거환경과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들은 대도시와 맞먹을 정도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고, 교육 평준화로 인하여 낮아진 교육환경이 여수를 떠나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여수지역의 사업장에 대해서도 여수 시민을 의무채용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꼴통 2014-11-07 09:44:07
여수에서 돈벌고 순천에서 거주하는 분들 직장을 순천으로 옮기라하세요 그럼 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