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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싸우는데... 대기업 돕자는 행정에 어쩔 수 없이 당했다”

[밑바닥 경제를 살리자-3] 여수상인회, 아울렛 입점 관련 이천 상인회 회장 초청간담회 열어

  • 입력 2014.11.17 11:05
  • 수정 2017.03.21 03:43
  • 기자명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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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수는 여수세계박람회장내에 대형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는 문제와 관련해서 논란이 많습니다.

여수지역 상인들은 아울렛 입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아울렛이 들어서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수넷통에서는 초청간담회 내용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 현수막

“많은 사람들이 여수에 아울렛 매장이 들어오면 좋지 않냐고 맹목적으로 말합니다. 좋은 물건 싸게 산다는 논리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아울렛 들어오면 옷장사 하는 사람들이 손해 보기 때문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옷가게만 타격 받지 않습니다. 식당, 은행 등 타 업종도 타격을 받습니다. 결국, 여수 경제는 점차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겁니다”

지난 14일 오전, 여수시 중앙동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이천상인연합회’ 조철현 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한 여수지역 상인들에게 전한 말입니다.

조회장은 간담회에서 “이천에서 9년 동안 아울렛 입점 반대를 위해 싸워왔다. 지역 상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냈으면 여수에 자랑스럽게 오겠다고 할 텐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듯이 어려운데 여수를 무슨 흥이 나서 오겠냐”며 “노재성 회장님의 구구절절한 글에 못 이겨 여수를 찾았다”고 여수를 방문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또, “회사 그만두고 30년째 장사하면서 열심히 일해서 매장도 여러 개 갖고 셋방살이도 면하게 됐는데 2013년 12월 13일 롯데가 개장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기업이 밀려오는데 감당 안 된다. 롯데는 입고 있는 속옷도 뺏어 가는 무서운 기업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대중성이 있는 의류나 매장은 아울렛이 들어오면 큰 위협이다”며 “그동안 상인들이 이런 내용을 잘 아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실감한다. 너무 절박해서 여러 번 데모 했지만 대기업을 돕자는 행정에 정말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소상인들이 돈 벌면 이 지역에 써서 더불어서 살게 되는데 대기업은 지역에서 돈만 벌고 떠난다”고 주장했습니다.

▲ 아울렛 입점 반대

끝으로 그는 “상인들은 한 지역의 경제활동 중심이다. 그 사람들이 한목소리 내서 시장에게 말하면 무시 못 한다. 시의원들이 10명만 반대해도 아울렛 입점 어렵다. 행정에는 많은 산이 있는데 넘기 힘들다. 이천은 아울렛 입점과 관련해서 용역을 경기개발연구원에 줬는데 연구원이 양심적이라면 절대 아울렛 입점 찬성 나오지 않는다.

용역결과는 상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숨겼다. 때문에 여수시는 시의원들이 감시할 수 있으므로 아울렛 입점은 어렵다. 결국, 여수시 상인들이 어떻게 대처 하는가에 따라 아울렛 입점이 결정된다고 본다. 단합하면 해결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수가 대형 아울렛 매장 입점으로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지역에 돌고 있는 다양한 의견을 잘 조정해야합니다. 시가 갈등을 최소화할 지혜로운 대안을 내 놓아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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