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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아닌 완생의 삶 위해 언론의 역할 다할 것"

시민들 환호속에 열린 ‘여수넷통 3주년 기념식’

  • 입력 2014.12.05 20:29
  • 수정 2014.12.05 20:36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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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넷통 3주년 기념식이 4일 학동 시티파크 레스토랑에서 지역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제 평생 우등상, 개근상 한번 받은 적이 없습니다. 미술공모상에서 장려상이 전부입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제가 이런 상을 받을 거라 상상을 못했는데 영광입니다. 이하의 그림일기는 제가 페이스북에 장난삼아 올리다가 오문수 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여수넷통>에 연재하게 됐습니다. 제가 믿고 있는 세상은 여수넷통이 믿는 세상과 같은 것 같습니다. <여수넷통>이 10주년 되는 해가 온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4일 오후 7시 창립 3주년을 맞은 <여수넷통> 기념식에서 '시민정의상'을 수상한 이하 사진작가의 말이다.

이하 작가...최초 '시민정의상' 수상

▲ 여수넷통 오문수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가 이하 작가는 현실의 자본권력자와 정치 권력자를 풍자하는 미술작품을 그려 길거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그는 건물침입죄가 씌워졌다.

하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피로감을 풀어주고 시민정의를 위해 노력한 예술가로 평가한 함께하는 뉴스 <여수넷통>은 그를 시민정의상으로 선정했다. 그는 국내 언론 최초로 <여수넷통>에 이하의 '그림일기'를 연재해 호평을 받아왔다.

시민참여저널리즘을 표방한 여수넷통 3주년 기념식에 많은 여수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가 시작되자 유심초가 부른 '사랑이여' 색소폰 연주는 분위기를 한껏 돋구웠다.

이날 참여한 150여명의 시민들은 <여수넷통>이 지역 언론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위로했다. 이들은 3개의 초가 불타고 있는 축하떡 자르기 컷팅식에 큰 박수를 보냈다.

<여수넷통>은 지난 4월 제2기 오문수 대표가 새롭게 선출됐다. 그가 올해 집중한 이슈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해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강했다. 다양한 콘텐트도 추가됐다.

특히 이하의 그림일기, 영화로 보는 세상, 한국미술 속 에로티시즘은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인터넷 언론 최초로 홈페이지에 장터를 개설해 무료로 부동산을 비롯 중고물품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일종의 언론사 장터인 셈이다.

두 번째 의제로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한 <여수넷통>은 연재기사를 통해 관광객유치 인센티브 지원의 문제점,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여수시의 웅천택지개발 불공정 계약보도, 지역이 외면한 오충사 관리소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개통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또 제2회 여수 초등학생 인터넷 기사쓰기 한마당과, 산단의 취업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여수산단 취업문을 뚫어라'라는 연재기사를 통해 구체적인 취업 준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여수넷통 강력한 지원자로 남겠다"

▲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축하떡 자리기를 하고 있다.

대표인사말에 나선 오문수 대표는 "3년 전 어렵게 출발한 <여수넷통>이 벌써 3주년이 되었다"면서 "올 한해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로 많은 일을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토로했다.

오 대표는 "요즘 드라마 미생이 인기다"면서 "미생은 바둑용어로 사석(죽은 돌)이 아닌 살아있다는 의미지만 아무리 미생이 노력해도 죽을 때가 많지만 우린 미생이 아닌 완생의 삶을 살기위해 <여수넷통>이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창진 초대대표는 "저는 개혁은 제도가 아닌 사람을 바꾸는 것"이라며 "<여수넷통>이 오문수 대표로 바꾸니 엄청 달라졌다"면서 "<여수넷통>의 희망은 사주나 특정인이 독점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바꾸면서 새로운 지도력을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 여수를 바꾸고자 한다면 <여수넷통>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축하 동영상도 이어졌다. 동영상 일부만 소개한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 3년간 <여수넷통>은 정론직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앞으로 건전한 비판과 공정한 보도, 그리고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아 달라"라고 격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수넷통>이 창간하면서 축하말씀을 전해드린적이 있는데 벌써 3년이 흘렀다"면서 "언론은 결국 시민중심, 소비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며 "이런 언론이 전국으로 퍼져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로 <여수넷통>의 강력한 지원자로 남겠다"라고 후원회원을 자청했다.

▲ 시민정의상을 받은 이하 작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창간 3년 동안 여수사회의 빛과 소금이 역할을 다해온 <여수넷통>은 <오마이뉴스>처럼 시민참여형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언론사가 매해 매해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복 받은 일이다, 시민기자 여러분의 활발한 참여와 <여수넷통>의 건전한 재정을 위해 시민들이 도와 달라"라고 강조했다.

또 여천고 박제상 학생은 "<여수넷통>이 시민과 소통하는 인터넷신문인 만큼 여수 학생들이 <여수넷통>을 잘 모르는 학생도 많다, 학생들이 다가가기 쉽게 만들어 달라"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끝으로 여수넷통을 빛낸 사람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시민언론 주권선언'을 통해 다함께 참여, 소통, 공감, 변화를 외쳤다. 그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 시민언론육성상: 여천NCC(주)
- 우수회원상: 정규문 회원
- 2014 시민기자상: 차성수 기자
- 시민정의상: 이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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