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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실향의 아픔 달래줄 공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지방자치시대 특별기획 3〕홍남철 삼일동 주민자치위원장

  • 입력 2014.12.08 17:27
  • 수정 2017.03.21 03:39
  • 기자명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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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철 삼일동 주민자치위원장/"흥국사 아래쪽에 이주민들을 위한 근린공원을 조성해서 이주민들 실향의 아픔을 달래줄 공간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방 후 잠시 실시됐던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3월 26일 30년 만에 부활한지 올해로 23년째 됩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출범한지 11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의 지방자치는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임명직이던 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법도 고쳤습니다.

시의회를 통해 단체장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도 되살렸습니다.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자치는 실험중입니다. 권력화 되는 지방의원들이 제 역할을 감당하도록 또다시 감시하고 견제해야합니다. 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을 감시, 견제하는 좋은 도구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있습니다.

위원회가 제 구실을 해주면 참 튼튼한 지방자치 시대가 열릴듯합니다. 여수넷통은 이런 취지로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다’라는 특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여수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소속 위원들을 만나 동네 소식을 듣고 주민자취위원회가 나아갈 길을 물었습니다.

여수넷통 지방자치시대 특별기획 세 번째 순서로 삼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홍남철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다음은 8일 오후, 홍남철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 흥국사

-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우선 삼일동 주민자치위원장이시니 동네 자랑을 한번 듣고 싶습니다”

“삼일동은 진달래 3대 군락지 중 하나인 영취산이 있습니다. 이른 봄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삼일동 뿐만 아니라 여수의 자랑이죠. 삼일동에는 영취산이 아늑히 품고 있는 고찰 흥국사도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 산업의 원동력인 여수국가산업단지가 함께 있죠. 요즘 삼일동은 새로운 역할이 생겼는데 여수의 관문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이순신대교 개통으로 삼일동이 여수의 동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삼일동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환경문제와 산업단지 안전에 관심이 많을 텐데 위원장으로서 산업단지 환경과 안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삼일동은 환경은 정말 열악합니다. 하지만 삼일동 주민들은 여수산단과 서로 교감하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민의 환경과 안전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위험한 사고가 발생하면 ‘삼일동주민센터’에서 10개 동네 주민들에게 동시에 대피하도록 방송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있어 조금 위안이 됩니다”

- “주민자치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삼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위원은 25명인데 40대가 8명이고 50대는 9명입니다. 그리고 60대 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별을 보면, 남자위원 16명에 여자위원이 9명입니다. 또, 사회단체장이 6명이며, 고문이 세분 계십니다. 고문 중에서 2명이 인접 공장 관계자들입니다”

- “주민자치위원회가 만들어진지 11년이 지났습니다. 주민자치의 올바른 실현을 위해 위원회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야 하는데 주민자치의 실현도와 성과를 내기 위해 향후, 위원회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나요”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된 지 참 오래 됐습니다. 위원님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필요하지만 지역 여건상 어려움이 많습니다. 봉사하는 자세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여러 주민의 의견을 모아 살기 좋은 삼일동을 만드는 것이 바램입니다”

▲ 삼일동 주민자치센터

-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는 마치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축소판인 듯합니다. 위원회와 주민센터가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저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가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축소판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원회는 집행부와 동 발전을 위해서 긴밀히 협의해야 합니다. 서로 도울 일은 돕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정리해야죠. 협조 못할 일이 있으면 협조하지 않지만 동을 위한 일이라면 서로 돕도록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삼일동은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습니다. 삼일동 주민 대부분이 직, 간접적으로 여수산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이런 특징을 고려해 삼일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타 주민자치위원회가 구별되는 특색 있는 사업이 있다면”

“여수산단에서 지역주민 육성 지원금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강사수당과 기자재 구입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여수시장과 여수시에 꼭 건의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를 위해서 위원들의 전문성과 열정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전문성과 열정은 교육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교육을 받으면 동기부여가 되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위원으로 거듭납니다”

“때문에 자치위원들 교육 기회를 많이 배려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흥국사 아래쪽에 이주민들을 위한 근린공원을 조성해서 이주민들 실향의 아픔을 달래줄 공간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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