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예암산 둘레길과 당머리 해안길 연결, 볼거리와 먹을거리 연계시켜야 한다”

〔지방자치시대 특별기획 4〕명중곤 대교동 주민자치위원장

  • 입력 2014.12.22 13:49
  • 수정 2017.03.08 04:39
  • 기자명 황주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예암산 둘레길

해방 후 잠시 실시됐던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3월 26일 30년 만에 부활한지 올해로 23년째 됩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출범한지 11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의 지방자치는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임명직이던 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법도 고쳤습니다.

시의회를 통해 단체장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도 되살렸습니다.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자치는 실험중입니다. 권력화 되는 지방의원들이 제 역할을 감당하도록 또다시 감시하고 견제해야합니다. 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을 감시, 견제하는 좋은 도구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있습니다.

위원회가 제 구실을 해주면 참 튼튼한 지방자치 시대가 열릴듯합니다. 여수넷통은 이런 취지로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다’라는 특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여수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소속 위원들을 만나 동네 소식을 듣고 주민자치 위원회가 나아갈 길을 물었습니다.

여수넷통 지방자치시대 특별기획 네 번째 순서로 22일 오전, 대교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명중곤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다음은 명중곤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 수산물특화시장
▲ 대교동 주민자치센터

-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우선 대교동 주민자치위원장이시니 동네 자랑을 한번 듣고 싶습니다.

“대교동을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대교동은 우리시의 자랑인 돌산대교와 장군도 그리고 여수항이 한눈에 보이는 빼어난 해양경관을 지닌 지역입니다. 또, 남산동 재래시장과 수산물특화시장 그리고 수협공판장과 어항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교동에는 먹거리도 참 다양합니다. 장어와 게장백반 그리고 갓김치 등을 파는 곳이 밀집된 곳입니다. 다양한 음식업소와 숙박업소가 집중된 어업생산의 중심이자 해양관광의 중심지입니다.

- 대교동은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남산동 재래시장과 수산물특화시장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발전이 더딥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교동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대교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곳이 되려면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지 두 가지 정도만 말씀해 주시죠.

“대교동은 다른 원도심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젊은 층의 인구가 급속한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대교동이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대교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낙후된 정주여건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대교동 인구 유출 통계를 보면 타 시, 군으로 인구유출이 이루어지기보다는 교육과 주택 그리고 교통 등 보다 나은 정주 여건을 갖춘 신도심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아파트와 전원주택 등을 건축해야 합니다. 특히, 대교동에는 공공 도서관이 없습니다. 때문에 주민센터 이전을 통해 현 주민센터를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합니다”

“두 번째,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대교동은 수산업이 기반이었으나 수산업의 오랜 침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줄어 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지닌 예암산 둘레길과 당머리 해안길을 연결하는 볼거리와 게장백반골목, 갓김치거리, 당머리 하모거리 등 먹을거리를 연계․발전시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되면 파생적인 경제적 효과로 인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예암산 둘레길

- 주민자치위원회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대교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우리 대교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며,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마을특화사업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교동의 화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는 마치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축소판인 듯합니다. 위원회와 주민센터가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 두 기관은 구성이나 역할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역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협력과 상생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주민불편이 발생하고 지역에 대한 행정의 관심이 소홀해 질 때에는 주민자치위원들이 솔선수범으로 나서서 주민의 요구사항, 지역의 현안 등을 토의하고, 주민센터에 건의하는 등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교동은 어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교동 주민 대부분이 바다와 더불어 살고 있는데 이런 특징을 도려해 대교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타 주민자치위원회가 구별되는 특색 있는 사업이 있다면?

“대교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도심속의 힐링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동네 숨은 보석 찾아가꾸기」라는 마을특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여수시의 8경중 하나이고 구 도심권의 중앙에 위치하여 다도해와 장군도,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그리고 멀리 남해 등을 한 눈에 조망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예암산 정상의 뷰포인트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조성하여 현재 지역주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영당~당머리~예암산 둘레길을 연결하는 해안길조성하여 대교동이 관광명소로 거듭나는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 예암산에서 바라본 여수밤바다 풍경/자료제공 : 심명남 기자

- 끝으로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여수시장과 여수시에 꼭 건의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대교동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우리동네 숨은 보석가꾸기’ 특화사업을 통해 예암산 둘레길 조성하고 대교동 유래에 관한 책자를 직접 발간하여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예산문제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마을 특화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