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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상케이블카’의 민낯 참 부끄럽습니다

정화조 오수 유출, 화장실 휴지 넘치고 주차장엔 종이박스 흩어져

  • 입력 2015.01.13 15:39
  • 수정 2017.03.15 11:26
  • 기자명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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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처리

13일 오후, 여수 돌산공원에 위치한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찾았습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주변은 악취로 가득했습니다. 정화조가 오수를 처리하지 못해 생긴 악취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정화조를 연결한 배관에서 오수가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후, 여수시청 기후환경과에 연락했습니다.

잠시 뒤, 여수시청 담당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해 오수가 흐르고 있던 곳을 확인했는데 업체 측에서 흙으로 오수가 흘러나온 곳을 덮어버렸습니다. 여수시청 담당공무원은 흙더미 사이로 보이는 액체를 본 뒤 “오수가 흐른 것이 맞다”고 기자에게 확인해 주었습니다.

▲ 임시방편

여수해상케이블카 찾은 관광객들이 악취를 호소한 경우는 지난해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26일 관광객이 악취를 호소해 여수시청 기후환경과에서 현장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여수시에서는 현장을 조사한 후 ‘정화조가 생물학적 처리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화조가 묻혀 있는 주차장 옆에는 종이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 타려고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에 딸린 위생시설 관리는 엉망입니다.

▲ 세면대

관광 부흥 꿈꾸는 여수, 쓰레기부터 치워야 한다.

지난해 26일 한 관광객이 보내 온 화장실 사진은 여수해상케이블카의 민낯을 보는 듯해 참 부끄러웠습니다. 또,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의 마음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여자화장실에 쌓인 휴지와 복도까지 흩어진 휴지는 관광객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화장실내에 있는 세면대 상태는 이곳이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여수는 관광산업을 통해 도시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수시장이 나서서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을 승인했습니다. 

▲ 넘쳐나는 휴지

하지만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찾은 관광객들이 정화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를 맡고 화장실에 흩어진 오물 묻은 휴지 발로 밟은 뒤 건물 밖으로 나와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를 본 뒤에도 여수를 다시 찾을까요? 안타깝지만 불편한 마음 갖고 여수를 떠난 관광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여수에 올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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