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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재단의 사례로 본 사회적 경제

이무성(광주대학교 교수), (전)한국은행 국제금융부, IBM 재무기획관리본부

  • 입력 2015.02.01 09:59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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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사회적경제를 소재로 삼았다. 사회적 경제는 호혜(互惠)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흔히 조직을 조금은 천박스럽게 사람과 돈으로 나눌 수 있다. 후자로서 돈은 재무, 금융으로 바라보는 형태에 따라 다른 단어로 표출할 수 있다.

조직의 건실성은 물적 토대로서 재무관리의 효율성에 의해 결정된다. 부실한 조직체일수록 현재 재무구조의 취약성과 향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조달원의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무차입 경영원칙을 우직하게 고수하고 있는 언론기업으로서 '내일신문‘의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극히 한 두 신문을 제외하고는 언론사로서 신문발행업체는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 신문사의 주 수입은 광고이다. 광고업체들의 과다로 인하여 광고수주는 공급업자간 치열한 경쟁상태이다.

타인자본의 비중을 ’0‘로 출범 시 부터 재정원칙을 분명하게 설정하였다. 이를 지속 시키고 있는 내일신문은 매년 배당률이 언론이외의 기업체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조직내의 사람은 스스로 조직체의 목적에 적극 동기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적자원으로서 구성원들이 단순히 노동의 대가로 그 반대급부로서 급여를 수령하는 수동적인 참여조직은 결국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동력을 갖고 조직의 지향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인재들이 많아야 그 조직체는 역동성과 자기확장력을 갖게 된다.

영리조직체인 기업체에서는 구성원들의 그 조직체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의 원칙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여도에 대한 객관적인 척도는 필요하다. 다국적기업은 이 원칙에 충실하여 공룡조직으로서 경직성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비영리조직체로서 지역재단이 최근 뜻있는 지역인사들에 의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재단은 일반적으로 특정 영역을 그 활동단위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좁게 지역현안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지역재단간의 연대를 통하여 시너지로서 상승효과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재단으로 분류는 되지만 모금, 기금은 전국에서 모아 활동재원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지역재단이 목적으로 내세우는 활동은 지역단위로 국한은 된다. 활동자체가 지역과 무관하거나 또는 전국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지역재단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2000년에 탄생한 아름다운 재단은 기금 조달원을 전국으로 열어 놓았다. 현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공익적인 성격으로 지역현장을 그 실천단위로 설립하였다. ’아름다운 재단‘은 지역재단의 모범사례로서 많은 지역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으로서 CSR이 강조되는 현 시대에 기업에 의하여 지역재단이 설립되기도 한다. 기업에서는 PR업무를 담당하는 홍보부서에서 지역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공익적 사회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별도의 독립적인 팀으로서 ’사회공헌팀‘을 구성하여 지역공헌분야에 전문역량을 지니고 있는 전문인력과 내용에 있어서 차별성을 갖고 기업이미지를 높이어 나가는 경우도 있다.

바람직한 방향으로서는 기본재원의 출연을 통하여 안정적인 자금확보로서 독립된 법인체로서 지역재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한국도 지역재단의 역사는 깊은 편이다. 최초의 한국인 지역재단은 ’양영회‘이다. 1939년 삼양사 창업주 김연수 회장이 설립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기업재단의 성격을 갖는 민간재단이었다. 미국은 사회책임투자펀드 등을 기금원으로 하는 지역재단이 비교적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역재단은 넓은 의미의 사회적경제로서 사회적금융의 한 분야에 해당된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부작용 해소를 위해서는 그 운영에 있어서 건강성을 담보할 수 있고 사회적경제의 지향에 합당한 지역재단의 지역에서의 다양한 형태로의 활동이다.

지역재단은 소수 특정인과 특정집단에 의한 예속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의사결정과 활동이 그 생명이다.

창의적인 발생들이 지역재단에 많이 융해되어 다양한 활동으로 파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구속된 분위기에서는 태동될 수 없다.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도시로의 공기업 이전에 대해서만 만족하여서는 아니된다. 한전 등 이전 기관들의 지역을 대하는 진정성을 확인하고 지역과 함께하려는 실천적인 활동에 관심을 집중하여야 한다.

사회적 경제 좁게는 사회적금융의 한 유형으로서 지역재단은 그 존재 의미가 한층 돋보일 수 있다.

가슴에 새겨야 할 지역재단 설립에 대한 10계명을 아래와 같이 인용을 해 본다.

1, 함께 상의하고 추진할 집단을 조직하라
2. 신뢰의 인물을 모으고, 신뢰체계를 구축하라
3, 학습하라.
4. 좋은 이사는 좋은 모금가다.
5. 씨앗기금을 모으자
6.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지역재단의 주인이다.
7. 돈 쓸 곳은 미리 고민해 두라
8. 지역재단의 이미지와 홍보로서 지역언론 활용
9. 창의적인 생각은 지역재단 미래를 결정한다.
10.지역사회 CEO는 지역사회 머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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