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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대-전남대 통합 후 지역 2500억 손실

여수대 기성회비 75억원으로 건립 수산과학연구소 통합 후 방치
학생수 1334명 감소, 지역업체 공사 30% 그쳐...여수캠퍼스 쇠락 심해

  • 입력 2015.06.22 09:34
  • 수정 2015.06.24 09:20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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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산에 있는 전남대 수산과학연구소(구 수산증양식연구센터). 이 연구소는 2001년 구 여수대 기성회비 75억원을 투입해 건설됐지만 통합 이후 부속 건물에서 제외되면서 예산 지원이 끊어져 현재 1명의 연구소가 근무하고 있다. 이마저도 2015년이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사진 다음 지도 검색)

[수정 17시 30분]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 이후 통합 시너지를 바랬던 지역민의 바램과는 반대로 여수캠퍼스의 쇠락이 모든 분야에서 심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통합 이후 10년간 학생은 1334명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2500억원의 추정 지역 경제 손실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 양해각서 이행을 요구하는 지역내 목소리가 더 커질 예정이다.

19일 열린 전남대학교 통합 관련 성과분석 연구 용역 2차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배석중 전남대 총동문회 전 부회장이 공개한 자료는 이 같은 쇠락 과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여수대학교 당시 여수대 기성회비 75억원으로 건립한 수산과학연구소(구 수산증양식연구센터)는 수산기술 36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어류 치어 310만 마리와 전복 치패 120만미 등을 지역 수협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주요 공급처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합 이후 학교 부속시설에서 제외되면서 예산지원이 중단돼 현재 연구사 1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이마저도 올 연말까지만 근무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여수캠퍼스의 학생수도 큰 폭으로 감소해 통합 당시 학생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뒤집었다.

실제 2005년 4691명이었던 여수캠퍼스 학생수는 2015년 현재 3357명으로 무려 28.4%(1334명)이 줄었다. 이 같은 감소는 같은 기간 광주캠퍼스의 1.2%(2만2691명→2만2421명)에 비해 무려 23배에 달한다.

해양을 중심에 뒀던 여수대학교와 경쟁했던 목포대와 목포해양대는 각각 2.57%(8844명→9071명), 3.56%(2418명→2504명) 오히려 늘었다.

학부도 줄었다. 2005년 당시 4개 단과대 12학부 27 전공 11과에서 현재는 3개 단과대 7학부 20전공 11과로 대폭 줄었다. 당연히 입학정원도 335명이나 감소했다.

전공이 줄어들면서 여수캠퍼스에서 광주캠퍼스로 전과하는 학생수도 늘었다. 2005년 통합 이후 2007년부터 캠퍼스간 이동이 가능해졌는데 첫 해 17명이 여수에서 광주로 이동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8년 52명, 2009년 104명, 2010년 117명, 2011년 103명, 2012년 113명, 2013년 102명, 2014년 97명으로 총 705명이 여수캠퍼스에서 광주로 이동했다. 같은 기간 광주에서 여수로 온 학생은 불과 2011년 1명에 불과했다.

캠퍼스별 국고지원도 전남대 광주캠퍼스에 편중됐다. 특히 여수캠퍼스에 얼마나 지원되고 있는 지는 공개조차 되지 않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전남대에 지원된 국고지원금은 2011년 2599억원 2012년 2628억원, 2013년 2608억원으로 총 7800억원이 넘는다. 

이 국고지원금을 학생수로 나눌 경우 여수캠퍼스는 2011년 366억, 2012년 358억원, 2013년 359억원을 지원받았어야 한다. 

이 처럼 여수캠퍼스에 대한 지원과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오히려 감소했다. 경기연구원이 학생 1인당 1885만원의 연간 소득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통합 전후 1334명이 줄어들어 매년 251억원 10년간 2500여억원의 추정 피해를 본 셈이 된다.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는 자료도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의 공사 구매 총액 중 여수지역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20~30%에 불과하다. 

실제 2010년 전남대 여수캠퍼스 총 공사 및 구매 총액은 32억9500만원인데 이중 여수지역 업체 계약금액은 9억5100만원으로 28.9%이 그쳤다.

2011년 39.1%, 2012년 39.6%, 2013년 27.5%, 2014년 35%로 금액으로 따지면 10억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근 순천대의 경우 2015년 5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 달 간 총 19건을 발주해 업종제한 2건을 제외하고 17건 중 순천시 업체가 15건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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