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거북선축제, 정체성 확립이 최우선돼야

29일 토론회서 ... 축제 지속성과 여수 이미지 부각 가능성은 무궁무진

  • 입력 2015.06.30 09:24
  • 수정 2015.07.01 09:39
  • 기자명 박태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거북선축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29일 여수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진남거북선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체성 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50년을 지속해 온 지속성과 박람회 이후 치솟고 있는 여수라는 도시이미지가 결합되면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29일 여수문예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여수진남거북선축제 평가보고회 및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었다.

정희선 청암대 교수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평가회는 줄곧 축제의 정체성 찾기가 주가 됐다.

실제 김병호 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축제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으면서 2004년 38회 축제부터 2015년까지 총 9번의 명칭 변경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4년 38회 축제의 명칭은 ‘진남제여수거북선축제’였지만 그 다음해인 2005년 39회 축제는 여수거북선축제로 또 2007년 41회 축제에는 ‘여수거북선대축제’로 변경됐다.

이어 2008년 42회 축제는 다시 ‘여수거북선축제’로 2009년 43회 축제는 ‘여수거북선대축제’로 명칭이 오락가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돼 2010년 44회 축제는 ‘진남제전여수거북선대축제’가 되더니 2011년 45회 대회에는 다시 ‘여수거북선축제’로 바뀌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여수거북선축제로 진행됐다가 올 해에는 ‘여수진남거북선축제’로 12년 사이 축제의 명칭이 총 9차례 변경됐다.

김 이사장은 “전통축제로 갈 것이냐 아니면 현대축제로 갈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도 “현대 축제 명칭의 트랜드는 지역과 테마가 어우러지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의 명칭은 지역의 가치를 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수다움이 스며드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축제가 전국적으로 10여개에 이른다”며 “이들 축제와 차별성을 갖춰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거북선축제도 타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 개최 일시도 토론 대상이 됐다. 김유화 시의원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축제 개최일을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교수는 “명량대첩축제의 경우 명량대첩의 역사성을 부여하고 또 실질적인 울돌목의 물때에 맞춰 일정을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역사적 축제는 역사적 날짜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그래야 축제를 스토리텔링화 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최동희 광주대 교수는 “축제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며 “통제영길놀이는 다른 축제와 차별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공간적 협소성도 지적했다. 최 교수는 “축제의 메인 장소가 이순신 광장이다. 그런데 장소가 협소해 대부분의 행사가 비좁고 산만했다”며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공원까지 공간을 넓히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병호 이사장은 “길놀이에서 청장년이 참여할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경우 중간고사 기간과 겹칠 수 밖에 없다. 교육청과 학사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석주 전 거북선축제추진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노제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전국의 명창을 초청하고 1만명의 상여꾼을 동원해 만장과 만가 행렬로 세계인들을 울리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도 서 전 위원장은 “축제 보존회를 재단법인으로 변경해 각종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며 이순신 리더십 교육을 그 예로 들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