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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이무성(광주대 산업기술경영학부 교수)

  • 입력 2015.07.01 09:42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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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서울특별시와 케나타 퀘벡에 소재한 칼폴라니 연구소가 협약을 맺고 서울에 칼폴라니 연구소 아시아지부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이후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가 협동조합형태로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7월부터는 칼폴라니의 사상을 공유하는 학술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노동, 토지, 화폐의 시장거래를 통한 상품화를 철저히 경계한다. 사회가 경제에 매몰되는 사회를 비정상적으로 규정하고 인류를 이러한 재앙으로부터 보호하고자 경제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창출하였다. 경제가 사회에 복속되는 정상적 상황을 현실에서 구현한다.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연속강좌를 개설한다.

칼폴라니 연구소는 캐나다, 불란서 그리고 금년 개소한 한국을 포함하여 3곳에서 활동을 한다. 서울은 퇴직하신 분들의 사회적 경험 등을 재능기부형태로 일자리도 창출하는 역할도 하는 등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사회적경제의 저변확산에 선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젠 서울에서도 사람들의 참된 삶의 냄새들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예전의 삭막한 서울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변화하고 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서울이 시간이 지날수록 인정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자체의 수장의 역할이 여느 지역보다 돋보인다.

서울을 멀리 벗어난 전라북도 완주에서도 많은 새로운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다. 대안적인 사회모형들을 완주지역에서 소신껏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자연스럽게 제공되고 있다. 완주에도 창조적인 생각들을 펼치고자 하는 인재들이 모이고 있다. 이는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이들의 발상들을 적극 수용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자연환경이 월등히 나은 여수에서도 서울, 완주, 원주, 홍성지역의 나날이 희망으로 변모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기대를 많은 분들이 하고는 있다. 그러나 그 진행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수시민들의 결집된 역량을 외국어고 설립논의 등 다른 지역에서 폐기되고 있는 불필요한 의제들로 소모하고 있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출범한 연구소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와 같은 다수 대중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직의 창출 등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행정의 의존적인 지원에 기대는 대신에 그 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에 합당하게 협동조합의 형태로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의 기초를 다져주어야 한다.

재정으로서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연구소 내용을 채울 수 있는 인재들의 자발적인 참여동인을 유도해내야 한다. 서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는 관변단체로서의 오해를 사전에 불식하고 재정지원을 통해 수월한 방식을 의도적으로 피하였다. 칼폴라니 사회경제 연구소는 민간연구소로서 올바른 모형을 제시해 주고 있는 셈이다.

오늘날 많은 민간연구소들이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의 이익을 챙겨주는 것으로 스스로 전락하고 있다. 행정이나 기업에 그 운영의 상당부분을 의존하면 존재자체를 위한 연구소로 그 위상이 당연 추락한다. 대학의 연구소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용역 등 금전수입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광주광산구 등 그 건강성이 담보되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좋은 여건들을 여수시도 적극 조성해 나가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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