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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 11억 VS 광주 1653억 ... 대학 분리 목소리 높아 질 듯

전남대 통합 관련 성과분석 연구 최종보고회, 민관학 협의체 구성 제시

  • 입력 2015.07.08 16:48
  • 수정 2015.07.13 09:21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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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와 구 여수대가 통합 후 광주캠퍼스에 모든 것이 집중되면서 여수캠퍼스 쇠락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남대와 구 여수대 분리운동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전남대와 여수대간 통합이 여수지역 인구증가, 경제활성화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됐던 전남대와 여수대 분리운동이 강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여수시가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전남대학교 통합 관련 성과분석 연구’ 최종보고회가 8일 여수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연구원은 “국가적으로 국립대학의 예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수캠퍼스의 예산은 감소하고 있고 행재정적 투자가 광주캠퍼스에 우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수캠퍼스의 재정지원 내역을 보면 이 같은 주장을 실감할 수 있다. 통합 직후인 2005년 여수캠퍼스 재정규모는 257억원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5년 여수캠퍼스의 일반회계 재정규모는 11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20배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주캠퍼스의 일반회계 재정규모는 매년 늘어 2006년 1181억이던 재정지원액은 2015년 1653억원으로 500억원이 늘었다. 올 해 여수캠퍼스와 광주캠퍼스의 재정규모는 150배나 차이가 난다.

여수캠퍼스 발전기금도 재정규모와 같이 줄어들었다. 2006년 72억원이던 발전기금은 2014년 3억원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전남대는 이같은 감소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각종 기자재 구입이나 공사의 지역업체 참여도 미비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여수캠퍼스 시설공사 현황을 보면 66억원의 공사가 진행됐지만 이 중 25% 정도인 16억8000만원 정도만 여수업체가 수주를 했다.

여수캠퍼스 물품 구입현황도 마찬가지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36억5000여만원의 물품을 구입했지만 지역업체에서 구입한 금액은 8억9000만원으로 24%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양 캠퍼스 및 지역민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주문했다. 또 지역특성을 감안해 수산해양 전문대학과 지역거점대학으로써의 학사운영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를 육성→지역산업 발전→지역 인재 및 인구유출 방지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특성화 분야도 확대해 수산과 해양레저, 국제물류, 국제통상, 특수교육, 공학 등 지역과 연계된 특성화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특성화 분야 지원을 위한 중장기적 방안 마련이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재육성과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한 재정확대, 교육환경 및 복지시설 개선, 특성화 사업 등 산학연계 사업비 확대 등을 주문했다.

특히 지역내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수립 등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전남대와 여수대간 통합이 지역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가 되면서 지역 일부에서는 ‘전남대-여수대 분리운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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