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낭만 실은 여수밤바다 '미남크루즈' 여행

크루즈 선을 타고 여수밤바다를 가다

  • 입력 2015.08.04 08:52
  • 수정 2017.03.08 04:29
  • 기자명 오문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관련 사진
▲  여수항을 오가는 크루즈 여객선 '미남크루즈'호 모습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지난 1일 가족과 함께 여수항 일대를 도는 야간 크루즈여행에 나섰다. 지난 4월 10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미남크루즈'선은 1321톤(1085명 정원)으로 국내 연안 여객선이나 유람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승선시간 1시간 30분인 미남크루즈 운항코스는 엑스포 스카이타워 – 오동도 – 거북선대교 – 하멜등대 – 돌산대교 – 장군도 - 진남관 – 이순신광장 – 해양공원을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 온다.

승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1층에 대형 이벤트홀, 2층에 레스토랑과 소공연장, 3층에 귀빈실(VIP실)과 스낵코너, 4층에 야외 무대와 포토 존 등이 있다. 
 

기사 관련 사진
▲  돌산대교 앞에는 또 다른 크루즈선들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었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  1층 이벤트 홀에서는 유명 개그맨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그콘서트가 열려 관광객들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여수엑스포장내 스카이타워 인근에 정박한 배에 승선하려는 순간 입구에서 안내하는 선장과 기관장 및 선원들 모습이 이채로웠다. 웃음 띤 얼굴의 노익장들이다. 반갑게 웃으며 안내하는 선장(김강남)과 대화를 나누며 승객 이용실태를 들었다.

"평일에는 3번, 금·토·일요일에는 4번 운항합니다. 특히 봄가을에는 대절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한 번에 800~900명 정도 이용하고, 평일에는 400~500명씩 이용합니다. 여름 휴가철 주말에는 300~400명, 평일에는 200명 정도 이용합니다.

애로사항이요? 타지역에 비해 급료가 적어요. 보람이라면 정년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 선원들이 70이 가깝죠. 열심히 하면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 나이 들어도 근무할 수 있다는 게 보람입니다."
 

기사 관련 사진
▲  2층 레스토랑에서는 여수 명물 게장백반을 먹을 수 있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  거북선대교에서 여수시내를 바라보며 시가지 모습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승선했던 승객들이 내리면서 연세가 많은데도 얼굴이 밝고 친절하다고 칭찬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 기관장은 전국 각지에서 여수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미남크루즈를 이용한다고 자랑이다.

승선은 마쳤지만 배는 즉시 떠나지 않았다.  관광객들에게 여수밤바다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하며 주위가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1층 이벤트 홀에서는 개그콘서트 '황해쇼'가 열려 승객들을 웃음바다로 빠져들게 했다.
 

기사 관련 사진
▲  오동도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  거북선대교 인근을 지나며 하늘을 날아가는 케이블카를 구경하는 관광객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4층 야외무대로 올라와 여수밤바다를 구경하며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젊은 남녀커플들은 오동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가족과 함께 여수를 방문한 사람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스피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에 귀 기울인다.
 

기사 관련 사진
▲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여수로 관광왔다는 이은빈(초등5년)양이 아빠와 함께 기념 촬영했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여수에 놀러와 2박 3일간 지내기 위해 왔다는 이동규씨는 "여수가 낭만도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에 와서 케이블카도 타고, 레일바이크를 탔어요. 경치도 좋고 사람들이 많아 재미있었어요. 특히 미남크루즈 타는 지금이 제일 좋아요."

아빠와 함께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여수밤바다를 구경하던 이은빈(초등5년)양의 소감이다.

목적지인 돌산대교에서 몇 명의 관광객을 내려준 배는 출발지로 돌아와 엑스포항에서 하선을 원하는 승객들을 내려줬다. 미남크루즈의 서비스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1층에서는 개그콘서트와 공연이 계속되고 4층에서는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공연이 계속됐다.
 

기사 관련 사진
▲  4층 야외무대에서 열린 7080콘서트를 들으며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기는 관광객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깜깜해진 여수밤바다에 엠블호텔의 불빛이 반짝이며 오동도를 배경으로 둥근 달이 떠올라 바다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2백여 미터 떨어진 엑스포장에서는 빅오쇼(Big O)의 불빛이 번쩍이자 기분이 좋아진 7080세대는 맥주를 마시며 '앙코르'를 계속한다. 목포에서 부부 10쌍이 여수로 놀러왔다는 한 분의 말이다.

"배위에서 친구들과 한 잔 하며 옛날 우리가 즐겨 불렀던 노래를 따라 부르니 너무 좋네요"

여수 미남크루즈는 여수 취항을 기념해 여수시민들에 한해 승선요금을 30% 할인하고 있다. 또한 여수 지역내 사회적배려 대상 기관의 신청을 받아 월 1회 이상 무료 승선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