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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소방서 합작, 물에 빠진 장애학생 생명 구해

3m아래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 안에서 학생 구조

  • 입력 2015.08.19 15:14
  • 수정 2015.08.19 15:20
  • 기자명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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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한 김군을 인공호흡하고 있는 이영욱 경사(사진 오른쪽)와 최규성 소방장.

항구에서 부자가 탑승한 승용차가 후진하다 바다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해경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서장 여인태)는 “19일 오전 9시 30분께 여수시 돌산읍 군내항에서 승용차(로체)가 바다로 추락해 운전자 김모(52)씨와 김씨의 아들 김군(16)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김씨 부자는 섬에서 도선을 타고 나오는 할머니를 모시러 승용차를 타고 군내항에 왔다가 주차하는 과정에서 운전미숙으로 추락방지턱을 넘어 바다로 추락했다.

이를 목격한 수협위판장 직원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 돌산안전센터 경찰관 등 5명은 안전센터로부터 약 130m 거리의 추락장소로 구조장비 등을 지참하고 즉시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중 이승한 경장과 이노은 경장 등 2명은 사고 직후 자력으로 탈출한 김씨와 김씨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 들었던 관광객 장모씨(47세)을 발견하고 구조튜브만 휴대한 채 바다로 뛰어 들었다.

그러나 바다에 추락한 승용차 안에는 탈출한 김씨 말로 학생 1명이 더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승한 경장이 잠수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수심 3미터 아래에 추락한 차량으로 잠수를 시도했다.

▲ 익수자를 구조중인 이승한 경장.

이 경장은 차량 뒷 자석에 쓰러져 있는 김군을 발견해 유리창을 통해 물 위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구조된 김군은 의식이 없었다.

물 위에서 인공호흡을 하면서 긴급히 물 밖으로 이송했다. 물 밖에서는 이영욱 경사와 여수소방서 군내 119안전센터 최규성 소방정이 김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약 3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김군의 호흡과 맥박은 이들의 노력으로 돌아왔다.

현재 구조된 김군은 의식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지만 폐에 물이 차 광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번에 구조된 김 군은 올해 16세로 지적장애(다운증후군)을 가진 학생으로 밝혀졌다.

여수해경은 김씨가 얼마 전 발을 다쳐 깁스하고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김씨 부자를 구한 해경 직원들도 지난 8일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목숨이 위태롭던 김모(24·학생)씨를 구조한 임용 3개월 된 신임 여경 최은진 순경과 함께 여수해경 돌산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 인양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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